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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품어주는 교사

예림의집 2019. 2. 22. 21:28

다음 세대를 품어주는 교사


어린이. 청소년 사역은 우리 사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입니다. 교회 안과 교회 밖에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교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가 저들을 얼마나 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 주변을 보세요. 우리가 품어야 할 다음 세대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손가정의 아이들, 상처받고, 공부에 지치며 각종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결국에는 벼랑 끝에 내몰려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와 더불어 행복지수 또한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혹시 “카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SNS 등의 발달로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입니다. 일명 "카따 " 카카오톡의 왕따 또는 카카오스토리의 왕따를 줄여서 말하는 요즘 10대들 사이에 유행하는 은어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로그인 없이 전화번호만 있으면 실시간 채팅을 즐길 수 있고 사진, 동영상 등도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필수 앱이 되어 버렸습니다. 서로에게 안부를 묻거나 소식을 전하는 수단인 카카오톡이 요즘 10대들 사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욕설과 집단 따돌림을 동반한 학교폭력의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토속 식물 가운데 유츄프라카치아 라는 꽃이 있습니다. 이 꽃은 결벽증이 강한 식물이다. 누군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름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맙니다. 결벽증이 강해 누구도 접근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들시들해진 이 식물에게 다가가 너는 참 예쁘다, 너는 살 수 있어 칭찬해주고 쓰다듬어 주니까 바로 살아나는 꽃입니다.

뉴 호프 커뮤니티교회의 데일 갤러웨이 목사의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 있었던 여교사 톰슨과 테디 스톨라드의 이야기입니다. 테디는 항상 왕따를 당하는 아이입니다. 시험을 보면 항상 빵점입니다. 어느 날 톰슨 선생님은 테디의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테디의 생활기록부를 찾아보았습니다.

1학년 당시 기록은 "착한 아이입니다. 미래가 보입니다. 그러나 가정환경이 불우한 편입니다." 2학년 기록은 "조용한 아이입니다. 조금 폐쇄적입니다. 어머니가 불치의 병을 앓고 계십니다." 3학년 기록은 "학업 성취도가 떨어집니다. 금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아이에 대해서 무관심하십니다." 4학년 테디에 대한 기록은 "미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가출을 했고, 현재 이모님이 양육하고 있습니다. 학대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은 톰슨 선생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톰슨 선생님은 방과 후 개인적으로 테디의 공부를 도와주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탄절에 아이들이 선생님께 선물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모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은 일일이 선물을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테디 차례가 되어 테디의 선물을 열었더니, 그 안에는 가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손때가 묻을 때로 묻은 쓰다 만 싸구려 향수가 들어 있었습니다. 가짜 목걸이는 알까지 여러 개 떨어져 나간 형편없는 상태였고, 향수는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테디의 선물을 보고 웃었습니다. 평소 멍청하던 테디가 형편없는 선물까지 했다면서 조롱했습니다.

그때 톰슨 선생님은 많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 목걸이를 직접 목에 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쁘지 않니? 나는 이런 목걸이가 제일 좋더라." 그리고 향수를 뿌리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이 향수를 가장 좋아해. 테디, 고마워. 최고의 성탄절 선물이야." 아이들의 얼굴에서 어느새 비웃음이 사라졌습니다. 테디는 톰슨 선생님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목걸이는 생전에 엄마가 하시던 목걸이에요. 향수도 엄마가 뿌리던 향수에요. 그 향수를 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한테 엄마 냄새가 나서 좋아요."

그리고 그 일을 잊었습니다. 6, 7년이 흐른 뒤, 톰슨 선생님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테디에게서 온 편지였습니다. "사랑하는 톰슨 선생님, 고등학교 졸업 소식을 선생님께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어요. 저, 반에서 2등으로 졸업했습니다." 다시 4년 뒤, 또 한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사랑하는 톰슨 선생님, 저 과(科) 수석으로 대학 졸업했습니다." 다시 4년 뒤 또 편지가 왔습니다. 사랑하는 톰슨 선생님, 제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멋지죠? 그리고 이제 결혼합니다. 제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은 아시죠? 결혼식 때 선생님께서 제 어머니 자리에 앉아주세요. 선생님은 저에게 어머니이십니다.“ 톰슨 선생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테디를 품어주었습니다.

요즘 어린이, 청소년 사역이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얻는 것은 다음 세대를 통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며 벼랑 끝에 놓인 다음 세대를 더 많이 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선생님 만난 것을 축복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