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된 기도

삶이 된 기도

기도의 네 번째 단계에 이르게 되면 응답의 효력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그 사람의 존재 깊숙이 그 기도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가 삶이 되는 단계입니다. 한 사람이 어떤 행동과 습관과 마음의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그것이 그의 삶을 물들이고 지배해서 마침내는 삶 자체를 이루게 됩니다. 즉 기도가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 기도의 삶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하나님이 뜻하신 일이 이루어지는 통로가 되어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게 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예로 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뉴욕으로 가는 기차에 두 남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중 나이가 많은 사람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큰 회사 사장이었습니다. 그는 따뜻하고 섬세한 인격을 지닌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선행에 열심을 냈으며, 특히 기독교적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생애 말련에는 모든 사람이 그에 관해 이렇게 말해줄 정도였습니다. "앤더슨 씨는 필라델피아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지."

한편 그와 함께 기차에 있던 젊은이는 그의 아들이었는데,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뜨자 바로 건너편에 앉아 유심히 이들을 살펴보던 한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그는 옷을 화려하게 차려입는 남자였는데, 조금은 술에 취해 있었지만 자제력을 유지하며 정중한 신사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는 차분히 물음을 건넸습니다.

"옆에 같이 안아계시던 분이 혹시 앤더슨 씨 아니십니까?" 이에 아들은 대답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러자 그 물음을 던진 남자는 마치 자신에게 말을 건네듯이 조용히 되뇌었습니다. "만약 제가 이전에 저분을 만난 적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꼴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이에 그 남자는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는 턱을 손에 괴고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날 그는 앤더슨 시를 만나고 그의 삶에 담긴 능력을 본 것입니다. 그 경건한 인물의 삶 자체가 기도가 되어 하나님이 남자의 마음속에 역사하실 통로를 열었으며, 잠시나마 악한 자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그가 좀 더 나은 삶의 길을 깨닫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가 삶이 되면 삶 자체가 쉼 없이 드려지는 강력한 기도가 됩니다. 기도의 행동과 습관과 마음의 태도가 모두 하나로 모여 기도의 삶을 이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