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중간자(中間子) 인간

예림의집 2019. 3. 10. 07:36

중간자(中間子) 인간


샬롬!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아시다시피, 성경 번역엔 직역(直譯)과 의역(意譯)이 있습니다. 직역은 원문을 축자적으로 번역하고, 의역은 ‘원문의 의미’를 살려 번역합니다. 말하자면, 직역은 ‘원문(原文)의 정확한 번역’을 중요하게 여기고, 의역은 원문의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고 번역한 것입니다. ‘개역 성경’은 직역이고,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번역 성경은 의역입니다.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들을 보시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고 하셨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자기합리화에 능하기 때문에 “저 사람에 비하면, 내 죄는 죄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죄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하나둘 자리를 뜨고 말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순수해서 스스로 죄를 뉘우쳤던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선(善)과 악(惡), 빛과 어둠, 회개와 오만, 이런 양면성이 한 덩어리로 뭉쳐져서, 어느 한쪽에 속한 자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중간(中間)에 속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중간지대에서 늘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들을 측은히 여기셔서,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 인간들을 품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작품을 보면, 인간이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한 게 아니라, 거꾸로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나 좀 도와줘라."라고 하십니다. “내가 이렇게 너희를 위하는데, 너희는 왜 이러느냐? 나 좀 제발 도와달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부모님으로 바꿔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출처; 의문을 지성을 낳고, 이어령)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