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더욱 큽니다.
샬롬! 늘 평안하심을 빕니다. 우리 아파트 옆엔 중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종종 담장을 타고 넘어와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곤 했습니다. 얼마 전엔 여학생들도 몰려와 담배를 피우자, 관리실에서 A4용지에 ‘흡연 금지’라 써서 아파트 벽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후론, 학생들이 넘어와서 담배 피우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어느덧 가이드 생활을 시작한 지 16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출연한 방송에서는 ‘가이드의 신’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매일 반복되는 일정과 설명으로 신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는 그 누군가에게는 이 여행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되자, 가이드로서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제게는 똑같은 일상이 누군가에겐 오래도록 기다린, 아니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매시간이 소중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 덕에 지금까지 후회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대결절로 목소리 내기 힘들고,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걸은 탓에 무릎과 발바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기 때문에 어깨 통증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가이드 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더욱 큽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저와 함께 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모임 장소로 향합니다. 그들의 만남을 소중히 기억하면서(출처; 좋은생각, 류재선)
가이드 일이 쉬운 일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아무튼,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전도서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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