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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었습니다

예림의집 2018. 11. 12. 22:13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요한복음 5:1-9).


197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는 고립감과 우울증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먼저 '절망의 구덩이'라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피라미드를 거꾸로 놓은 모양의 스테인리스 상자였는데 그 윗면에는 밖에서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달려 있었습니다. 할로우는 그 안에 히말라야 아기 원숭이들을 집어넣었습니다. 아기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위로 올라가려고 애를 썼지만 경사로 인해 미끄러져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자,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각각 네 마리의 원숭이들이 한 달, 육 개월, 일 년 동안 그 구덩이에 갇혀 있었는데, 일 년 동안 갇혀 있던 원숭이들의 경우에는 밖으로 나와서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그중 두 마리는 스스로 먹기를 포기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원숭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요? 할로우가 만들었던 실험 장치의 이름이 말해주듯이 깊은 절망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은 오랜 병을 앓고 있던 한 병자가 예수님을 통해 고침을 받게 되었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깊은 절망에 빠진 인간의 유일한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①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가 나에게 있습니까? 꼭 서로 간의 이야기를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 조용히 생각해 봅시다. 해결되지 않은 은밀한 마음의 문제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육체의 연약함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②예수살렘 양문 곁에 있는 못의 이름은 무엇입니까?(2절) 베데스다. '베데스다'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자비의 집"이라고 해석되기도 하고 "분출의 장소"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베데스다는 일종의 간헐천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불규칙적으로 물을 분출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세인트 앤 교회"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③못 둘레에 있는 다섯 채의 행각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그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습니까?(3절)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할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 고침을 받았기 때문에 병자들은 베데스다 못 주변의 행각에 몰려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곳에 모여 있었던 사람들은 천사가 물을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못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을 것입니다. 병든 몸을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경쟁심으로 인해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을 것입니다.

④예수님께서 주목하셨던 병자는 몇 년 동안 그 병을 앓고 있었습니까?(5절). 서른여덟 해(38년). 그 병자가 무슨 병을 앓고 있었는지에 대해 요한이 정확히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38년이라는 시간은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간으로, 그가 앓고 있던 병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⑤예수님이 그 병자에게 무엇을 물어보셨습니까?(6절). "네가 낫고자 하느냐?" 38년 동안 병이 낫기만을 원해 왔던 병자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는 질문은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짧고 간결한 그 질문은 그 병자의 반평생의 고통과 소원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⑥그 병자는 예수님께 어떻게 대답하였습니까?(7절)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내가 가는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병자의 대답은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첫재, 그는 다른 사람의 도움 ㅇ벗이는 가장 먼저 못에 들어갈 수 없는 중한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둘째, 그를 도와줄 가족이나 친구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데스다 못 옆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던 병자의 모습은 병 낫기를 바라는 그의 간절함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보여줍니다.

⑦예수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그 병자를 고쳐 주셨습니까?(8절)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짧고 위엄 있는 세 개의 명령문을 사용하여 그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일어나라!" "네 자리를 들어라!" "걸어가라!" 예수님은 천사가 물을 동할 때까지 기다리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병을 고칠 수 있는 권능을 이미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⑧오늘 이야기에서 요한은 예수님을 능력 있는 치유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치유자" 예수님은 오늘 나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 기록된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의 삶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베데스다에 모여 있던 병자들처럼 오늘날을 사는 우리도 각자의 아픔과 고통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과도한 경쟁으로 지치기도 하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것 같은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묻고 계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님에게 참된 치유와 회복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⑨오늘 성경공부를 통해서 나누고 싶은 것이나 혹은 지난 한 주간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