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외로움에 사무친 나머지

예림의집 2018. 11. 10. 12:32

외로움에 사무친 나머지 


샬롬! 11월의 둘째 주말인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겨울철에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은, 찬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열(熱)은 높은 온도에서 낮은 온도로 이동합니다. 기온이 영하일 경우, ‘37도의 체온이 빠져나감으로써 추위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어머니를 모시고 3남매를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출가한 뒤, 치매로 누운 어머님을 위하여 직장생활을 접어야 했습니다. 어머님은 투병 끝에 돌아가시고, 뒤이어 남편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남으니, 외로움에 사무쳤습니다. 밥 먹을 적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허전함을 견딜 수 없어서 이사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월드비전에서 편지 번역하는 ‘비전 메이커 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학교와 회사 다닐 때 배운 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학원도 다니고, 영어책이나 CNN 방송을 보며 노력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고 보니, 후원자와 아동들 사이에 오가는 편지가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특히 어려운 나라에 사는 아이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몇㎞나 떨어진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는 사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순일곱에 시작해서 어느덧 여든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번역한 편지는 1만 2천 통,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하리라 마음먹었으나, 몇 달 전부터 무리를 느껴, 아쉽게도 길고 긴 번역 봉사를 마무리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심무희)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사회봉사야말로 인생 후반기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거라 여겨집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브리서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