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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이..

예림의집 2018. 9. 23. 07:33

한 미국인이..


한 미국인이 대서양을 건너는 배를 탔다가 주일 저녁에 선실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내 영혼의 사랑'이라는 찬송가를 부르던 중 무척이나 아름답고 풍성한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본 그는 비록 그 남자의 얼굴은 낯설었지만 목소리만은 분명 친숙함을 느꼈습니다. 

그는 예배가 끝난 후 남자에게 다가가, 혹시 남북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부연합군으로 참전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이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어떤 날 어떠어떠한 장소에 있지 않았습니까?"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그날 밤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났었지요. 안 그래도 방금 부른 찬송가 덕에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는 숲 가장자리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둡고 으스스 한 반이었고, 적군이 무척 가까이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두려운 마음이 밀려왔지요. 가족들이 몹시 그리웠고 낙심되기 시작했습니다. 

밤이 더 깊어지고 모든 것이 고요해질 무렵 저는 더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지쳤던 나머지 기도하고 찬송을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오니 나의 모든 도움은 그로부터 오겠네. 보호해 줄 자 없는 이 몸 긍휼히 여기사 당신의 날개로 부디 덮어 주소서.' 이 찬송을 다 부르고 나자, 제 마음에 신비한 평안이 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긴긴밤 내내 더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남자가 말했습니다. "아! 이제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저는 북부 연방군으로 참전했었는데, 사실 그날 밤 바로 그 숲속에 수색대원들과 함께 매복해 있었습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는 보초를 서고 있는 당신을 보았고, 대원들은 조준을 마친 채 저의 사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신이 이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보호해 줄 자 없이 이 몸 긍휼히 여기사 당신의 날개로써 부디 덮어주소서.' 저는 대원들에게 말했습니다. '전원 총을 내리도록. 오늘 밤은 모두 진영으로 돌아간다.' 저는 그 찬송을 듣고는 도저히 당신을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놀라운 방법으로 두 사람 안에서 각각 일하시면서 그분의 뜻을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지키시며 인도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없는 삶이란 그저 죽음을 이어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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