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사역도 선교다
"선교는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생각하는 선교사는 다른 나라에 가서 모습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그들에게 설교하고 말씀을 전하는 사람 정도일 것입니다. 물론 선교는 타 문화권에 가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동화되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며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 다양한 일들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아십니까?
선교를 위해서도 보통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문서 작성, 복사, 인터넷 연결, 운전, 물건 구매, 건물 관리, 재정 관리, 인사 관리, 글쓰기, 디자인, 교육, 전화받기, 전략 세우기 등 셀 수 없이 많은 일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선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복음을 잘 전하고 성경 번역을 잘하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행정적인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선교사들의 사역을 지원하는 본부들도 행정 영역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오늘날 모든 행정에 필수적인 것은 IT와 관련된 일입니다. 컴퓨터를 운영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서버를 관리하고, 웹 메거진을 제작하여 발송하는 일은 고급 기술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또한 선교 단체 사무실에서 자료와 회보를 제작하기 위해 출판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재정 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선교 헌신자들은 대개 선교지로 가기를 희망합니다. 국내에 남아서 인내를 가지고 행정 사역을 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이 선교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당신이 다른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설교하는 일에 은사가 없기 때문이라면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설교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보다 더 많이 행해지는 것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종류의 일입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때 영화가 끝난 다음 올라오는 자막을 본 적이 있습니까? 주연 배우와 감독의 명단의 열 배 스무 배가 넘는 사람들의 이름이 계속 올라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한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한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선교는 마치 영화를 만드는 종합 예술과도 같아서, 어떤 은사라도 훌륭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만일 어떤 회사나 공동체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선교 사역에서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교사로 나가고 있지만 한국은 선교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실제 그들이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지원하는 사역은 미흡한 편입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것은 행정과 관리 영역입니다. 한국은 행정 사역의 역량이 낮은 편이고 인력도 부족합니다.
타 문화권에서 사역하기 힘든 상황에 있다면 국내에서 행정 사역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세계 선교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행정 사역자가 현지 선교사들보다 열등하거나 선교에 공헌이 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선교 현지와 본국 간의 거리와 의사소통의 한계로 인해 대부분의 사역이 현장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오늘날에는 거리가 매우 좁혀져 동시에 다양한 영역들의 협력으로 선교가 이뤄지고 있으며 따라서 행정 사역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선교 단체를 방문해서 당신의 은사와 기술에 대해서 나누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습니다. 현재 당신에게 눈에 띄는 은사가 없는 것 같더라도 선교 단체에 들어가서 배우면 됩니다. 마치 회사에 입사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가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당신이 하나님의 목적인 세계 복음화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참여할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실천을 위한 점검
①당신이 "나는 선교사가 되는 것과 상관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②당신이 가진 일상적인 은사나 기술 혹은 자식이 선교에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③당신이 장차 국내에서 행정으로 선교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영역의 은사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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