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에 있는 영들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 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베드로전서 3:18-20).
성경에는 여러 곳에 해석하기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로 교파 간의 교리 문제가 생기게 되었고 구원론에 대한 차이점이 생겨났으며 신학적인 견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난해 구절이라고 말하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19절이나 20절 말씀이 그런 난해구 중에 하나입니다. 이 말씀에 나오는 내용인즉 문맥을 따라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영으로 살리심을 받아 그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는데 그 영들이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예비할 동안 순종치 않았던 자들이라고 한 것입니다.
신학자들은 본문을 해석함에 세 가지 방법으로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는 노아 시대에 그리스도의 영이 노아를 통해서 복음을 전한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복음을 전하심으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영이 노아의 날 불순종하여 옥에 갇혀 있는 영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전파하셨다는 설 등입니다.
이 문제는 종말론에 깊이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여러모로 연구하고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에 이 문제에 관하여 성경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점은 ‘그리스도께서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으로 살리심을 받으셨다는 말은 부활을 의미하는 말이 아닙니다. 부활은 영으로 살리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죽은 육의 몸이 죽지 아니하는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일입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19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옥에 있는 영이라고 하신 그 옥이란 어떤 장소를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옥은 지옥이나 음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옥에는 많은 사람들의 죽은 영이 거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 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영이 한정되어 있다고 말씀해 줍니다. 20절에 나오는 말씀이 그것인데 노아의 날 불순종했던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옥에 있었던 영은 이처럼 노아의 시대 사람으로 한정시켰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심판의 경종을 그 시대 사람들에게 전파했지만 그들은 그 경종을 믿지 않고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며 장사하고 집을 짓는 생활을 하다가 멸망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심판에서 구원받은 사람이 겨우 여덟 명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20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오래 참고 기다리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당시 물로 심판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모두 불신자였으며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들이 겨우 노아의 여덟 식구뿐이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노아의 시대에도 셋의 후손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섬겨온 하나님의 아들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이 그들의 회개를 위해 오래 참고 기다리셨지만 회개하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홍수 심판으로 육신으로는 죽임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에 대하여 시사해 주는 말씀이 고린도전서 5:4절에 이처럼 나와 있습니다.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노아 시대에 살아 있었던 하나님의 아들들은 비록 불순종으로 물의 심판을 받아 육신으로는 죽임을 받았지만 그들에 대하여 특별히 배려하시어 옥에 가두어 두셨다가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그의 영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심으로 그들로 옥에서 풀려나와 천국에 가게 하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의 구속사상 오직 한 번뿐인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20절에서 노아의 날에 불순종한 영들이라고 그 대상을 지적하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구원받은 영들입니다. 결코 지옥에 있는 불신자들이 아닙니다. 만약 그들 영들이 불신자들이라면 구태여 노아의 방주가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불신자들은 노아 시대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상 언제나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주님의 전파하시는 복음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 불순종한 죄로 하나님의 징계하심을 받아 육체적인 심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홍수 심판으로 죽은 굉장히 많은 수효의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혼들을 천국으로 보내시지 않고 옥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만드시어 그곳에 그리스도의 날까지 갇혀 두셨다가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그 옥에서 풀어 주신 것입니다.
결론 :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신학적으로나 구원론 적인 면에서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천주교에서 주장하는 연옥과 연결해서는 안됩니다. 연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단 한 번뿐인 일로 예수님의 영의 전파로 이미 끝났습니다. 그 시대적 배경을 노아 시대로, 그 대상을 노아 시대에 불순종했던 사람들로 국한 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노아의 시대 외 다른 시대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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