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현대신학

목사님입니까?

예림의집 2018. 9. 15. 14:21

목사님입니까?


그렇다면 제 말을 슬쩍 곁눈질하며 들어두십시오. 하나님의 종은 사람의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종은 이것만 잘 지키면 됩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랐다'라고 하면 됩니다. 그럴 자신이 없으시면 나는 하나님의 종이 아직은 아니라고 천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학교만 나오면 다 목사가 될 수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시험 치고 논문 쓰고 하신다고요? 세상의 어느 과정이나 다 있는 것입니다. 시험 치고 논문 쓰는 것. 무엇보다 정직한 자기고백이 있어야만 합니다. 누가 가짜입니까? 군소교단의 비인가 신학교를 나온 분들입니까? 아닙니다. 신학교의 크고 작음, 인가와 비인가 따위는 하나님의 종의 자격조건과 상관이 없습니다. 누가 가짜입니까? 정직하게 자기고백을 하지 않고 유창한 어조로 줄줄줄 거짓 고백을 써내고 목사가 된 분들입니다. 거짓 고백이 난무하니 비성경적인 타협과 정치적 추문들과 직분을 둘러싼 있어서는 안되는 상거래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참과 거짓을 구분해낼 수 있을까요?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당연히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목사 되는 일을 지난하게 설정하여두면 적어도 많은 가짜들은 스스로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익의 소망이 끊어지면 물러나갈 것들이니까요. 이사하여 교회를 옮겨야 할 때면 도대체 어느 교회를 선택하여야 하는가 심히 번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안전하게 대형교회로 갈까?'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집니까? 여기저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교회와 목회자라는 신분을 앞세운 가짜들이 난무하고 있음을 성도들이 다 알아챘기 때분입니다. 그래도 대형교회는 가짜가 아니리라고 믿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뉴스에 모 교회 원로 목사님이 세습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성도들을 "사단"이라고 정죄했다고 합니다. 실상을 보면 많은 대형교회들이 커질수록 오만해지고 비뚤어져 갑니다. 그리고 대형교회에 미치지 못하는 진짜 좋은 교회마저도 규모가 없으면 서서히 무너져 갑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목사가 진짜만 남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하고 행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목사님들 말입니다. 어느 교회를 가도 만나는 목사님들마다 진짜 하나님의 종인 그런 세상, 더 이상 비뚤어지고 왜곡되어 신음소리를 내고 자빠져 뒹구는 대형교회를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목사 되는 것이 매우 가난하고 힘들다면 누가 목사가 되려 하겠냐고요? 허허.. 그래서 이 땅에 단 한 명의 목사가 남더라도 그 한 명이 참되다면 진짜 반 가짜 반인 수만의 목사들보다 훨씬 더 소망스럽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