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죽음에이르는7가지죄

자기 연민

예림의집 2018. 8. 23. 15:04

자기 연민


게으른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기 연민에 잘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게 돌려야 할 관심을 자신에게로 과도하게 집중시킵니다. 엘리야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사역한 선지자로, 갈멜 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여 하나님이 참 신이심을 증명하고 그들을 모두 죽이는 엄청난 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왕후 이세벨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게 되자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즉시 국경을 넘어 브엘세바 관야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로뎀 나무 아래 주저앉아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며 자기 생명을 취하여 주시기를 간청했습니다. "내가 주를 위한 열심이 특심했으나 ..." 그는 죽을 힘을 다해 이방 선지자들과 싸우며 하나님을 위해 일했지만 보상은커녕 살해의 위험에 처하게 된 자신을 지극히 불쌍히 여기며 더 이상 살아야할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이와 유사한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있는데, 특히 무엇인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노력에 합당한 결과가 주어지지 않고 도리어 어려움에 빠지면, 묘한 배신감이 밀려옵니다. '내가 얼마나 희생하고 얼마나 간절히 엎드려 간구했는데 ...' 자기 연민과 아울러 분노가 일어나고, 선한 일에 대한 열심이 서서히 식어 모든 일에서 물러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마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찾아와 허탈감과 섭섭함, 분노, 낙담, 우울, 연민과 같은 감정을 증폭시킵니다. 그리고 마치 하나님이 그곳에 계시지 않고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어떤 형편에 처해 있든지 그들을 돌보고 함께 하십니다. 거의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곳에 계십니다. 엘리야는 자기 연민에 빠져 북이스라엘에 자기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아무도 없다고 푸면하고 원망했지만, 실제로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사람을 7천 명이나 숨겨 두셨습니다. 다만 엘리야가 자기 연민에 빠져 주위를 볼 수 없었을 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방에 악만 횡행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섭리와 선한 간섭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자기 연민을 조장하여 하나님의 선한 역사와 도우시는 손길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 왜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십니까?'라고 분노하며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의 긍휼을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태에 깊이 빠져 '하나님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 '이 부조리한 세상,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하고 기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소망이 사라진 듯한 순간에도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감춰졌지만,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은 그것을 보지 못하고 또 보려 하지도 않습니다.

한때 수도사였고 현재 작가로 활동하는 캐슬린 노리스는, 나태는 "황무한 곳이라도 거기에 반드시 존재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바라고 찾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귀는 그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으려는 것은 '바보 같은 짓' 이라고 살마들을 속이는데, 나태한 사람은 이런 유혹에 빠져 결국 자포자기하고 맙니다.

'독서..▥ > 죽음에이르는7가지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도사들의 덕목   (0) 2018.09.14
구제적인 목표 설정  (0) 2018.09.07
소유가 많아지면  (0) 2018.07.16
우상 숭배  (0) 2018.06.30
탐욕의 성격과 그 딸들   (0) 2018.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