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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 박준형 2개월 만에 17kg 감량

예림의집 2018. 6. 22. 13:45

'갈갈이' 박준형 2개월 만에 17kg 감량


운동하기 전에 그는 105kg의 거구에 고지혈증, 지방간이 심했다. 의사 선생님이 당뇨나 다른 병이 없는 이유는 젊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매주 4회 폭탄주를 10잔 정도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 그가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것은 '옥동자' 정종철이 운동을 통해 '새 삶'을 사는 것을 옆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다. "저놈도 저렇게 몸을 만들고 자랑질을 하는데 나라고 못하겠어요? 하하. 사실 제가 한동안 몸이 무거워서 만사가 귀찮은 적이 있어요. 게으르기도 했고 느려 터지기도 했지요. 안 되겠다 싶어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운동이라는 걸 해봤습니다. 근데 하니까 되더라고요."

그는 '숨 막히는' 다이어트보다 '여유 있는' 다이어트를 택했다. 즐기면서 오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식단도 탄수화물을 안 먹는 대신 닭가슴살, 바나나, 달걀흰자, 고구마, 토마토를 '마구' 먹었다. 새벽 2시에도 배가 고프면 먹었다. "주 메뉴는 닭가슴살이었죠. 간 없이 먹으니까 물리는 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은 아내가 해준 닭가슴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조리법을 물었더니, 프라이팬에 볶았대요. 하하. 그래서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겁니다." 한번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사료를 먹는데, 그렇게 야속하고 얄미울 수가 없었다. 사료가 꼭 과자같이 생겨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강아지가 측은한 눈빛으로 그를 봤다는 것. 그것뿐인가. 딸이 먹는 달달한 분유도 먹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다이어트 생활 실천 5계명은 첫째, 자신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을 소문낸다. 포기하면 부끄러울 테니. 둘째,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야식을 시켜 먹는 일이 줄어들 테니까. 셋째,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바빠지자. 앉아 있으면 먹게 되니까. 넷째, 가끔은 편의점에서 달걀을 사자. 도시락이 없을 경우 편의점에 가게 되는데, 인스턴트 음식 대신 무조건 달걀을 사자는 것이다. 훈제, 유황, 왕달걀 등 종류가 많으니 포만감도 느끼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섯째, 부지런해지면 닭가슴살 대신 전복이나 안심을 먹을 수 있다. 나에게 주는 상이다.


"이참에 동료 개그맨 오지헌, 윤석주와 다이어트 푸드 시장에 출사표도 던졌습니다. 그는 먹는 것에서 자유로운 대신 운동을 열심히 했다. 일주일에 서너 번, 평균 2시간 이상 운동을 했다. 가슴, 등, 다리를 나누어 집중적으로 했다. 유산소운동은 러닝머신 위에서 하는 게 지겨워 집에서 스태퍼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보며 뛰었다. "유산소운동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근력운동이에요. 그리고 근력운동보다 더 중요한 게 식단 조절이고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많이 먹으면 살이 안 빠집니다."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자 자신감이 붙었다. 감사하게도 그는 몸의 근육량이 보통 사람보다 많아 운동을 조금 해도 근육이 나오는 편. 두 달 반 만에 17kg을 감량하고 누가 봐도 수년 운동한 몸처럼 만들었으니. "그 멋진 슈퍼맨 역삼각형 보디가 드디어 내 몸이 된 거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져요. 따뜻해집니다. 저 스스로도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으로 하게 됩니다. 여자들이 날 만지고 싶어 하는 걸 느낀다니까요. 하하. 때로는 거울 속 저를 보면서 '자식, 무만 잘 가는 줄 알았더니 몸매도 괜찮아' 하며 으쓱하기도 하고요. 아내요? 의심하죠. 몸이 좋아져서 바람피우지 않을까 하고요."

그는 운동을 하면서 금연도 했다. 체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얼굴빛이 달라졌다. 때로는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밥을 평생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더욱 슬픈 건, 술을 못 마신다는 것.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회의감도 든다. "과하게 욕심 내지 않으려고요. 어느 선까지 다다르면 적당한 운동과 관리로 그 상태를 유지만 하려고요. 저는 술도 마시며 살 것이고, 또 평생 운동도 하며 즐겁게 살고 싶어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