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바보다
언제나 직진 뿐인,
전단지 알바까지도 불법리라 말리던,
너는 참 바보다.
씹던 껌을 하나 아무 데나 뱉지 못하고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에 꼭 넣어야한는
너는 참 바보다.
개구멍으로 쏙 빠져나가면 금방일 것을
비잉 돌아 정문으로만 다니는
너는 참 바보다.
억울한 일 당해도 남안태 따지지 못하고,
눈물부터 글썽데는
너는 참 바보다.
자기 앞에 닥친 하나에만 집중해
그 옆에 서 있는 나를 보지 못하는
너는 참 바보다.
어떨 때는 그 하나가 바로 내가되어
나에게 심하게 집착하는
너는 참 바보다.
QT 몇일 밀렸다고
그 몇일 건너뛰지 못하는
정말 정말 바보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네가 바보이기에 나를 볼 수 있고,
나를 볼 수 있기에 흩트러지지 않는
그래서 나도 바보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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