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에요..
꽃짐이 서러운 봄날에도
여전히 햇살은 화사하고 좋은데,
그래서 지나간 사소한 기억들은
더 아련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부탁을 잘 들어주던 당신도,
나에게 떼떼옷을 사주던 일도,
석촌 호수 벤치에 앉아
내가 좋아하던 노래를
함께 들어주던 잊지못할 풍경도
그렇게 흘러 갑니다.
난 단지 당신이
행복한 화요일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혹시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우울해 하지 마시길...
내가 준 아주 사소한 숙제들로
당신의 하루를 소비하지 마시길...
무엇이 문제겠어요.
내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것을...
무엇이 그리 두려워
당신을 너무 의지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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