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화요일이에요..

예림의집 2018. 5. 15. 07:55

화요일이에요..


꽃짐이 서러운 봄날에도

여전히 햇살은 화사하고 좋은데,

그래서 지나간 사소한 기억들은

더 아련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부탁을 잘 들어주던 당신도,

나에게 떼떼옷을 사주던 일도,

석촌 호수 벤치에 앉아

내가 좋아하던 노래를

함께 들어주던 잊지못할 풍경도

그렇게 흘러 갑니다.


난 단지 당신이

행복한 화요일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혹시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우울해 하지 마시길...

내가 준 아주 사소한 숙제들로

당신의 하루를 소비하지 마시길...

무엇이 문제겠어요.

내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것을...

무엇이 그리 두려워

당신을 너무 의지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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