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그 사랑을 믿지 못한 사람은?
샬롬! 꽃피는 사월의 세 번째 화요일 아침입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얼마 전, 길 건너편에 있는 생활용품 가게에서 주방가위를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사용하려고 하니, 두 짝이 서로 분리가 됐습니다. 마침 영수증이 있어서 바꾸러 갔습니다. 하지만, 점원이 말하기를 “그 가위는 원래 분리되게끔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가위 포장지를 보니, ‘분리형’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수능점수 발표일입니다. 점수가 몹시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손에는 케이크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제 생일이었습니다. 복창이 터질 것처럼 답답해하던 제 모습과는 달리, 아들은 웃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케이크를 만들었다지만, 저는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아들과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위하여, 늘 좋은 옷과 좋은 신발, 힘에 버거울 정도로 많은 것을 해주며 최선을 다했건만, 아들은 늘 부족하다고 여겼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아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어줄지, 제겐 너무나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아들은 엄마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었는데, 정작 그 사랑을 믿지 못한 것은 저 자신이었음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된 겁니다.(출처: 빛과 소금, 김민정)
사랑을 베푸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을 이해하고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해주셨기 때문입니다"(요일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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