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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있었던 일

예림의집 2018. 4. 7. 12:58

2002년에 있었던 일


지난 2002년에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2년 10월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공포의 달이었습니다. 소위 얼굴 없는 연쇄 저격범에게 무고한 시민 10명이 연달아 살해당하고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제가 목회하며 살았던 교회와 사택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저에게도 큭별한 관심사였습니다.

모두가 걱정만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던 때 이 미궁에 빠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크리스천 트럭 운전사들의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 기도회에 참석한 트럭 운전사이며, 교회 주일학교 교사였던 론 랜츠가 그 다음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경찰에 지명수배된 자동차 시보레 캐프리스를 발견합니다. 그의 신고로 15분 후 도착한 경찰에게 범인은 마침내 체포되고 이 살인극은 한달 만에 막을 내립니다. 그의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랜츠 씨의 대답은 단순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그래도 총기를 지닌 범인을 상대하기 위해 당신에게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다시 이런 말로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기도했고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시리라고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에게 기도는 사역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자기 몫의 현상금 수령을 거절하고, 현상금 전액을 이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써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비극적인 이 사건은 가장 감동적인 사건으로 마무리됩니다. 바로 기도힘으로 말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지금도 그렇게 기도의 능력을 믿고 기도로 역사를 바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꾀나 재주, 그리고 열정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가 사역 방법임을 믿는 사람들, 그들을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교회 모든 청지기들이 기도로 사역하는 일꾼들이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기도로 거룩한 습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진실로 기도로 사역을 감당하는 일꾼들의 일어남을 보고 싶습니다. 


"주님의 기도가 제자들을 목마르게 했습니다. 그들도 주님처럼 기도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기도는 일상적 습관이 아닌 거룩한 습관이었던 것입니다. 아니, 기도는 그분 삶의 거룩한 리듬이었습니다. 없어서는 안 될 실존의 방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