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
풀잎 하나를,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이기 때문이지요.
내 자신을 허물고,
낫낫히 들어난 나의 속 마음을
당신께 보여들이는 괴로움이지요.
사랑하기에 걱정이 되고,
사랑하기에 마음이 애리고,
사랑하기에 두려움도 커집니다.
이른 새벽 내리는 봄비에도
그대 걱정으로 잠을 설치지요.
그러나 사랑 때문에
오롯이 괴로워해본 사람은
수없이 제 눈물로 제 살을 씻으며
맗은 아픔을 가져보았던 사람은
사랑이란
결국 그 괴로움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을 압니다.
저도 그런 것들을 피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이 서로 살며
사랑하는 일도 그렇고
사랑은 당신을 사랑하기에
내가 선택한 괴로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