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장 8절의 중요성
이 구절의 중요성은 다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선포하신 지상에서 마지막 명령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제자들에게는 무척 소중한 것입니다. 둘째, 사도행전이 다루는 교회 선교는 성령 강림으로 시작됩니다. '성령 강림'은 또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결과입니다. 부활하여 승천하신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심으로 우주를 통치하시는 통치권을 확립하십니다.
셋째, 선교가 땅끝으로 확장되지만 예루살렘의 중심성은 소멸되지 않습니다. 선교는 먼저 거점을 확보하고 그 거점에서 점점 확장되지만, 확장된 이후에도 여전히 거점의 중요성은 유지됩니다. 사도행전은 복음이 땅 끝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첫 거점인 예루살렘의 중요성은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까지 없어지지 않습니다.
넷째, 사도행전의 목적은 '내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 증인'에는 두 가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과 예수께서 우리를 증언해주시는 것인데,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할 때에 진정한 '증인 됨'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해석은 헬라어의 소유격이 이곳에서 '주어로 사용되는지' 혹은 '목적어로 사용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지만, 원 독자들은 이런 소유격을 읽으면서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용례를 모두 받아들여서 하나로 연결된 의미로 이해했을 것입니다.
다섯째, 사도행전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땅 끝"은 구약 이사야서의 예언이 성취되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야서 전체에는 약 열한 차례 땅 끝에 관한 언급이 나오며, 사도행전은 이를 인용함으로 이사야서 예언의 중요한 의미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이루어졌음을 밝힙니다. 동시에 '땅 끝 선교'는 예수 부활의 증인들이 모두 함께 감당해야 하는 몫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부름 받은 인물 중 대표가 바울이며, 저자 누가는 오랜 동안 그와 동역하면서 예수님의 '땅 끝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바울이 이 소명을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경험합니다. 결국 누가는 사도행전을 통해 땅 끝까지 증인이 되라는 명령이 사도들의 수고를 통해 성취되며 독자들은 이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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