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다면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갈 때 요단강을 따라 그 동편으로 올라갑니다. 중간에 있는 사마리아 땅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북쪽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하고, 남쪽 유다는 바벨론에게 망했을 때 귀족들을 포로로 끌고 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방인과 섞어 놓았기 때문에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상종하지도 않았습니다. 누가복음에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예수님께서 율법사에게 물었습니다. “사랑을 베푼 이웃이 누구냐?”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율법사는 사마리아를 그 입술에 담기도 싫어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사마리아를 차별하며 그 땅을 밟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바로 가지 아니하고 꼭 사마리아를 가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셨습니다. 그 길은 사막의 땅이요, 목마른 길입니다. 가는 길이 험하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땀을 비 오듯 쏟으며 걸어야 하는 길이요, 버림받은 땅입니다. 모두가 싫어하며 차별하는 땅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거기를 거쳐 가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셨습니다.
거기 가면 알게 되는 사랑이 있습니다. 거기 가면 차별이 없는 교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막을 가로질러 여섯시쯤 수가라는 동네에 도착했습니다. 낮 12시쯤 되는 시간, 목마르고 너무 피곤해서 서 있지 못하고 그냥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이때 꼭 만나야만 하는 여인이 물동이를 들고 다가왔습니다. 너무 소중한 사람인데 지금 아파하며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 여자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살아보려고 결심했던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좋은 남자를 만나기는커녕, 결혼을 다섯 번이나 실패한 후 이제는 인생을 포기한 상태로 밑바닥을 헤매며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을 데려오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여섯 번째 살고 있는 현재의 남편도 남편 같지가 않아서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는 편이 더 괜찮은 불행한 인생입니다. 남편은 열등감과 수치심의 핵심이어서 남편 이야기만 나오면 할 말이 없습니다. 남편에게 데고 데어서 말하기도 싫습니다. 남편 잘 못 만나서 인생 망쳤다고 생각하며 사는 여인입니다. 불행의 씨앗은 남편입니다. 주님은 이 여인을 만나서 절망 밖에 없는 인생에게 하늘의 생명을 주려고 이 멀고 힘든 길을 택하셨습니다.
어느 곳이나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밴쿠버에도 homeless 거리가 있습니다. 마약을 투여하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먹을 것도 부족합니다.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예수님의 피 묻은 십자가를 소개했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에게도 돌을 던질 사람은 없었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죄의 값을 지불하신 예수님으로 더불어 살자고 호소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시간에도 책이나 잡지를 읽고 있는 분, 게임하는 분, 음악을 듣는 분, 조는 분들이 많았지만,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듣는 분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죄의 값을 지불하신 예수님께 나아가기로 헌신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응답하는 분들, 기도해주길 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 위하여 사마리아를 통과할 의지를 나타내신 예수님처럼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곳이지만 그 중에 한 영혼만이라도 하늘의 생명을 소망하여 주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면 기꺼이 땀을 흘리며 찾아가서 기도하는 교회이기를 기도했습니다. 어두운 구석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찾아가는 교회가 행복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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