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오늘 아침도
당신에게서 걸려온 전화로 인해
날실과 씨실이 만나서
하루의 꿈을 엮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고운 빛 비단을 만들어
이 추위 속 얼어붙은 이들의
가녀린 발을 감싸줄 수 있다면.
나는 추운 길목에서 기다리리다.
오랜 침묵가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낯선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얼어붙게 할까.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따뜻한 사랑의 씨앗으로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