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예림의집 2017. 12. 28. 11:46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오늘 아침도 

당신에게서 걸려온 전화로 인해

날실과 씨실이 만나서

하루의 꿈을 엮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고운 빛 비단을 만들어

이 추위 속 얼어붙은 이들의

가녀린 발을 감싸줄 수 있다면.

나는 추운 길목에서 기다리리다.

오랜 침묵가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낯선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얼어붙게 할까.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따뜻한 사랑의 씨앗으로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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