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마지막으로, '대화적인' 사람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은 어떻게든 모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관계'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꽃 필요하고, 우리는 이 관계의 구조를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관계 속에 매여 사는 것을 힘들어하고 심지어 화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분노는 우리를 분열시키고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독립해서 살아가고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신세를 지면서 사고 싶진 않아요. 관계가 의무인 것처럼 여겨지는 게 화가 나요." 이런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밀어냅니다. 교사가 학생을 밀어내고, 목사도 성도를 밀어냅니다. 남편도 일을 핑계로 아내로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렇게 관계는 무너져 내리고 소통은 단절되고 맙니다.
사람들이 관계의 구조 안에서 서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면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대화를 나누는 행위 자체가 이미 신뢰를 전제합니다. 대화의 언어는 모든 반응에 열려 있고 무슨 말이든 수용할 준비다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진리의 문턱에 서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하다는 것은 사실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헌신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대화적인'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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