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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원리와 대화의 방법

예림의집 2017. 9. 27. 13:34

대화의 원리와 대화의 방법


장벽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여자들이 장벽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장벽에 과감히 맞설 때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관계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쪽 모두는 엄격한 언어와 개념과 이미지를 사용해가면서 상대 종교를 왜곡하고 서로의 교인을 자기 종교로 개종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식 변화가 나타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서로를 동반자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서로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종교 모두 한 종교의 '의미(가치, 태도, 해석)'가 다른 종교의 '의미'를 새롭게 검토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 종교를 재평가하면서 그에 따라 기존의 '언어'나 '개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상대 종교의 실제 모습을 알아가면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안감'도 잦아들어 '방어기제'를 내세우지 않고, 각지 가지고 있던 기존의 '목적'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보이던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의 대화를 위리는 지금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단 이것이 누가 옳고 그르다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현상을 보자는 것입니다. 대화를 해야 서로를 알 수 있고, 그래야 바로 알고 바로 말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다음에 함께 진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가지 우리는 대화의 '원리'와 대화의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았습니다. 대화는 서로 '상대를 경험하는' 상호 관계이며, 그 관계 안에서 자신의 뜻을 알리고 상대의 뜻을 아렉 되는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진정한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는 '원리'이며 어떤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대화의 목적" 즉, 왜 대화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