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의 장벽들을 받아드릴 때

의사소통의 장벽들을 받아드릴 때

여기서 중요한 진실 하나를 알 수 있는데, 의사소통은 장벽들이 무너질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벽들을 의사소통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한테 말해봤자 소용이 없어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니까요." 하지만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멈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이어 나가도록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소들도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방해 요소들 자체가 도리어 대화의 소재, 나아가 대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주제가 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화의 '주제들', 즉 의사소통의 장벽들을 받아들일 때 진정으로 대화의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