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일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일까요?
당신이 내게로 와
나의 사랑 되어준 날 중에
어떤 특별한 날의 백일입니다.
백일 전 우리에겐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을까요?
솔직히 기억나진 않지만,
여하튼 어떤 특별한 날의
백일입니다.
오늘도 특별한 한 날입니다.
내가 그대를 생각하며
아침 눈을 떳으니까요.
오늘도 당신에게서 전화가 오고,
우리는 소담 소담 대하를하며,
하루의 일상을 살아가겠지요.
어찌보면 별로 다를 것도 없는
오늘 하루도
나에겐 특별한 한 날입니다.
나는 오늘부터
또 다른 백일을 세어가겠지요.
반복되어 세어가는 날들 속에
우리의 사랑은 영글어 갑니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지 않아도,
내 마음속엔 세겨진 동그라미.
특별히 당신에게 표현하지 않아도,
찬란하게 빛나는 오늘은
그 어떤 날의 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