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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예림의집 2017. 9. 20. 08:48

디아스포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돌아온 보트 피폴 

1975년 베트남은 국가적인 큰 변화를 경험했다. 그것은 다른 아닌 공산당에 의한 통일이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탈출했다. 소위 말하는 보트 피플(boat people)이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돌아오고 있다. 베트남을 탈출할 때 그들은 사회주의 공산혁명이 성공한 조국을 등지는 매국노로 욕지거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국가 건설의 중요한 자원이며 애국자로까지 대우 받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외국 자본과 서양의 발전된 비즈니스와 산업기술 때문이다. 

타임지 2월 3일자 Vol 161, No 4호에 "따돌림 당하는 거주자" (Resident Aliens)라는 제목으로 베트남으로 되돌아오는 과거 난민들이 한편으로는 국가적 환영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대규모적인 사기행위로 인해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 기사를 다루고 있다. 그들이 외국 자본과 서양의 산업기술을 가지고 귀국하여 국가 산업발전에 크게 공헌하지만 그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특권과 부를 가지고 세금포탈 등 대규모적인 경제범죄를 일으켜 사회 안에 이중적 시선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노이 정부는 이들 외국거주 베트남인들의 국내 투자를 위해 관세율을 낮추고 비자요건을 완화하며, 저금리로 자금까지 제공하면서 국내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1987년 베트남 공산정부가 개방정책을 취하기 시작하면서 15만 명 이상의 과거 탈출 난민들이 돌아와 다국적 기업 또는 비정부기구(NGO)를 위해서 일하거나 그들 자신들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수도인 호지밍(Ho Chi Minh)시에만 그들이 소유한 회사가 700개 이상이나 된다. 대부분의 최첨단 사업들은 그들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되돌아온 탈출난민들과 공산혁명 이후 계속 국내에 남아 있었던 이들 사이에 긴장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 이민자들을 1980년대 국가적 위기 시절에 도망가 있다가 이제 그들의 부를 과시하며 한몫 보려고 국내로 다시 들어오는 투기꾼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일부 원인은 그들 이민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 때문인데, 그것은 자신들이 더 낫고 부유하며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인 들을 지시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고 이것을 극복해야만 진정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국내 거주자들은 이민자들의 투자로 인해서 국내 산업이 발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애국적인 행동을 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더 부유해지고 때로는 정부를 속이는 일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국가 경제를 넘겨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공존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런 과거 베트남 난민 투자자들의 경제범죄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단속이 진행되어 몇몇 기업가들이 구속되거나 재판에 계류되어 있지만 경제적 개방을 유도하려는 정부의 의도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작용 사이에 갈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개방과 정치적 통제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과거 사회주의 통제경제정책을 취했으나 오늘날 개방정책을 취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1989년의 동구권의 몰락과 개방은 세계질서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남아있던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 국가의 개방화 물결이었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국가적 발전을 위해서는 오늘날의 지구촌화된 세계에서는 경제적 개방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자 국가 존립의 이데올로기 즉 사회주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나라는 중국이다. 경제적인 개방은 필요한데 그 결과로 사회 전체가 개방되고 결국에는 국가 존립 이데올로기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사회주의 국가들이 펴는 정책이 바로 경제적 개방과 정치적 통제 방식이다. 경제적으로는 개방하되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는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새로운 국가운영체제가 지금 시험대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북한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실험과 예측된 변화 
이런 국가들은 경제적 개방으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 전체의 사상적 개방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외국자본 유치를 국가적 차원에서 배려함으로 파생되는 문제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를 받은 외국 자본들이 대거 국내에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한편으로는 그들 자본유입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본이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통제하는 문제이다. 얼마 전 우리를 놀라게 했던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과 장관으로 임명됐던 중국회교 사업가 양란이 중국정부에 의해 제거된 것 등이 이런 갈등의 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사상적 통제다. 경제적 개방은 어쩔 수없이 사회 문화 사상적 개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나 중국 등 사회주의국가들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사상적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기독교 선교이다.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기독교는 서구 이데올로기의 산물이고 그 결과 거부되어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록 기독교를 일부 인정한다 할지라도 종교의 최대 목표는 애국이다. 즉 국가를 사랑하고 건설하는 범위 안에서 종교적 활동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중국교회는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저항하는 가정교회(지하교회)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로 분리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베트남에 기독교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의 기독교가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그 수가 8천만 명 내지는 1억 명에 가깝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공개적 기독교선교는 제한을 받고 있다. 중국의 경우 기독교 뿐 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상적 집단도 허용되지 않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리홍쯔(李洪志)의 파륜궁(法輪功)이다. 리홍쯔(李洪志)는 파륜궁(法輪功)을 수련의 한 형태인 기공 술로 주장하는 반면 중국정부는 리홍쯔(李洪志)를 사이비 교주이거나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파륜궁이 사이비 종교든 기공 술이던 중국정부가 문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지난 해 4월25일 중난하이(中南海)사건 이후로 당시 2만 명 이상의 수련자가 중난하이를 에워쌌는데, 파륜궁을 정치단체로 중국정부가 보기 때문이다. 파륜궁이 지역적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 모임이 확대되어 나가고 국제적으로 세가 확장되어 나가는데 중국정부가 방관하지 못하는 이유는 천안문 광장 사건과 같은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분출사건"을 사전에 없애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개방으로 인한 모든 영역의 개방은 아무리 이것을 통제 한다고 할지라도 마침내는 개방 될 수밖에 없지 않는가하는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국의 몰락(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이라는 책으로 화제를 끈 고든 G. 창(Gorden G. Chang)은 말하기를 사람들이 현재의 추세대로 가면 중국은 2010년에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장밋빛 미래를 예측하고 있지만 하지만 중국의 WTO 가입은 공산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인 중국에 약이 아니라 치명적인 독이 될 것이라며 마침내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청왕조의 끄트머리, 통치자들에게 변화를 요구했던 중국인들의 요구가 있은 후, 1911년 10월의 우발적인 폭동이 4개월 후 푸이를 마지막 황제로 만들어 버렸다. 또 공산당과 함께 동지로서 중국을 통일하고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애를 썼던 국민당의 경우 그들의 부패, 무능, 그리고 잔인함에 지칠 대로 지친 인민들이, 공산당을 지지함으로써 대만으로 쫓겨 갈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오늘날 중국의 인민들도 마오의 혁명이나 수행하는 공산당을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며, 지금 중국인들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민들이 왜 변화를 원하는지, 중국이 왜 몰락할 수밖에 없는지를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는 중국의 WTO 가입이 붕괴를 더욱 촉발시킬 것이라고 단언한다. 민간기업들은 그런 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영기업은 지난 50여 년 정부의 지원으로 이끌어왔던 타성을 벗어버리지 못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결국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로 인해 WTO의 효과를 누리기보다는 파국에 이르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파륜궁 등의 종교문제와 티벳과 위구르 등을 비롯한 분리주의자들 문제가 중국을 몰락시키는 또 한 가지 원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들이 지금 행하고 있는 "불복종"이 바로 종말의 징후라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이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중국의 붕괴를 기정사실화한다. 저자는 2002년부터 시작해 다음해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권력은 공산당의 지도층에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정점에서도 주인이 바뀔 것이라고 예측한다. 2002년 후반의 16차 전당대회에서 당 서열 2위와 3위인 리펑과 주룽지까지도 은퇴하며, 장쩌민이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정권교체가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이러한 주장은 실제 지난 16차 전당대회에서 현실로 나타났다!)이처럼 권력의 주인이 바뀌면 중국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앞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몰락의 요인들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때에는 군부에 눌린 허약한 지도자가 탄생할 수밖에 없어, 강력한 군부와 서로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대만과의 무력충돌을 벌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이 필요하지만, 그 전쟁에서 우리는 질 것이며, 현 체제에 대한 믿음은 사라질 것이다." 중국의 한 언론인이 2000년 5월에 한 말로, 이렇게 되면 인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권리 요구는 베이징에서의 학생들의 시위로부터 시작될 것인데,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되고, 이미 전쟁에서 진 정부는 이들을 막을 힘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이미 모두가 변화의 주도자이지만, 이 중에서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나 결국 인민들은 공산당으로부터 정부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어떤 공산주의 국가도 현재 중국이 처해 있는 이 정도의 엄청난 경제적 변화를 겪으면서 정치적 요동을 성공적으로 다루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변화의 주도 세력 디아스포라 
이러한 커다란 변화의 예측을 가능케 했던 경제적 개방의 주됨 힘은 바로 디아스포라들로부터 온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는 탈출했던 보트 피플이었고, 중국경제변화의 주 세력은 중국화교들이다. 전 세계에 펴져 있는 중국 화교들이 가지고 있는 자본과 힘이 중국 내부에 유입되면서 중국이 개방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가 동시에 일어나는 Glocalization의 시대이다. 그 결과 세계화로 인한 개방이 지역화적 특성 즉 같은 민족이나 종교 중심적 성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개방으로 인해 많은 자국인들이 전 세계로 펴져나가거나 이미 디아스포로 살고 있던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는 데, 그 결과는 바로 자민족 중심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디아스포라들이 전쟁 난민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이유로 흩어졌지만 결국 자민족 중심 공동체로 모여들게 된다. 베트남과 중국이 개방되면서 제일 먼저 투자한 이들이 바로 베트남 난민들과 중국화교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전 세계에는 600만 명에 가까운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전 세계에 흩어지게 됐다. 일제 시대 때 중국과 구소련으로 강제 징집되어 간 고려인들과 조선족, 하와이 이민들, 그리고 해방이 되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조국을 떠나 미국과 남미로 떠나야 했던 이민 세대, 그리고 이제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투자이민과 유학과 정착 등 많은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흩어져 살고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자원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 사회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은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차원에서 보면 그들은 아주 놀라운 선교자원들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사회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교회의 역할이다. 이민자들의 80%이상이 교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교회는 이민 사회에서 중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선교에 대한 열정이 이들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민교회 안에 확산된다면 그 열매는 대단할 것이다. 이미 북미주를 비롯한 많은 한인교회 안에서 선교적 열정이 확산되고 있다. 그들은 이미 타 문화권 생활을 경험했고 언어적 한계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선교자원이다. 북미주 뿐만 아니라 남미와 유럽 그리고 호주의 한인들과 복음전파 확산을 기다리고 있는 중국의 교포(조선족), 중앙아시아의 교포(고려인)들 모두가 중요한 선교자원이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귀중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자원들이다. 

지난 1월 미국 덴버(Denver)시에서 모인 한 선교전략회에서는 이러한 한인 디아스포라를 선교에 동원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고 그 결과 KODINET(Korean Diaspora Network; 가칭) 구성이 논의됐고, 또 지난 2월초 하와이에서 열린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선교대회에서도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의 선교사역과 네트워크가 논의됐다. 남미에서도 유럽에서도 교회와 한인 청년들 사이에 세계선교를 위해 그들이 쓰임 받을 수 있다는 비전이 확산되고 있다. 디아스포라에 의한 세계선교는 이미 성경이 증명하고 있다. 초대교회의 확산은 비록 복음이 예루살렘교회에서 출발했지만 전 세계적인 확장은 바로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안디옥교회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한인 디아스포라 기독공동체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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