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고 생각될 때
"내 꿈 꿔~~"
내가 너에게 전화통화 말미에
자주 하는 말이다.
너에게 는 이 말이
그냥 웃어 넘기는 말이겠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말.
그렇게라도 너를 만나야 한다는
나의 소심함의 표현.
문뜩
너에 대한 여운이 찾아들어
혼자라고 생각될 때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고독이 밀려온다.
여지껏 버텨온 것도
나와 함께하는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까닭없이 웃는 사람은 없다.
꿈에서라도 널 만나면,
난 그렇게 까닭없이 웃는다.
서러움의 마디 마디가 끊어져
찾아온 이 고독이 떠나는 시간은
너와 함께 있는 바로 그 때.
고독은 그리움과 함께 온다.
그리고 널 떠올리면 이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