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

예림의집 2017. 8. 17. 16:53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

이현수선교사(한국프론티어스 대표)



1990년 미국 어바나 학생 선교대회의 주제곡(?)은 "Shine, Jesus shine"이었다.  그때 참석했던 2만여명의 세계의 젊은이들은 성령에 취해서 매일 저녁 집회때마다 이 찬양을 "미친듯이" 불렀댔었다.  매일 저녁집회를 마치고도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이 찬양을 부르며 그리스도의 이름이 이 땅에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임하길 기도했었다.  아직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깊은 곳에서 감동이 벅차옴을 느끼곤 한다.  성령께서 그때 주셨던 감동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X세대, 헌신이 미약한 세대, 세계선교를 맡기기에는 뭔가 못 믿을 구석이 많은 이 젊은 세대에게 21세기의 세계선교를 맡기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이다.  20대초,중반의 대학생들에게 막중한 세계선교를 맡기시겠다니? 주님! 도대체 무슨 대책이라도 있으신가요?라고 나는 주님께 반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은 '이들에게 세계선교를 맡기겠다'라는 것이었다. 


2004년, 14년이 지나 조국에서 선교한국을 참석하고 또 그와같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에게 세계선교를 맡기겠다"라는 주님의 음성이 가슴 깊은 곳에 메아리쳐 왔다.  첫날의 저녁집회에서 보여진 영상에서 그것은 다시 확인될 수 있었다.  100여년전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복음을 들고 왔던 미국의 수많은 선교사들은 30대, 40대의 노련한 베데랑 선교사가 아니라 애숭이 20대,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었다.  누가 그들을 보냈을까?  배경이 든든한 교회가?  아니면 선교에 열성이 다분한 부모들?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명령하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목숨을 무릅쓰고 그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올 수 있었을까?  젊은 주의 사람들! 그들이 드린 헌신이 얼마나 엄청난 열매를 거두고 있는 지 그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그들로 인해 조국 대한민국은 축복의 근원이 되고 있다.  열방을 향한 축복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04 선교한국의 주제는 "벽을 넘어 열방으로"이다.  우리의 벽을 확인하고 이 벽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씨름해야함을 새롭게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확인되고, 또는 미확인채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벽들을 우리는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우리의 무관심, 높아져만 가는 종교의 편견,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개인적인 한계들..너무나 많은 벽들 앞에서 우리는 답답할 때가 너무도 많다. 


그러나 세계선교를 지연시키는 한가지 확인하기 어려운 벽을 우리는 또 보게 된다.  오늘 세계선교를 책임져야 할 수많은 조국의 젊은 청년을을 낙담시키는 "연소함"이라는 벽이다.  우리의 기성세대들과 수많은 교회들은 새벽이슬같은 청년들을 아직도 "연소한" 아이들로 바라보고 있는 것같다.  20대 초반에 어떻게 감히 큰 일을 할 수 있겠냐는 시선이다.  부모슬하를 떠나기 전에는 큰(?) 일보다는 조용히 있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하는 뜻이기도 하다.  20대의 젊은이가 세계선교를 위해서 선교지로 가고자 할때 우리모두는 말리는 분위기다.  대학도 졸업해야하고, 군대도 다녀와야하고, 결혼도 해야하고, 좀 더 많이(?) 훈련도 받아야한다고 권유하고 말리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인 것 같다.  그런 분위기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하나님의 도전앞에 좌절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같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갖는 것같다.  이와 같은 주위의 환경과 스스로의 좌절감이 2000년전 디모데를 힘들게 했던 것같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20대의 젊은 사역자 디모데에게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하라고 강력히 권면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연소함"을 딛고 일어 설 수 있다면 지구상에 남아있는 수많은 미전도종족을 향해 우리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묻은 복음을 들고 속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을 믿는다. 조선이라고 하는 미전도종족에게 다가왔던 이들이 20대였던 것같이 21세기의 수많은 미전도종족이 '전략'과 '경험'에 앞서 '열정'과 '헌신'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는 젊은이들에 의해서 주님앞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  주님이 이들을 믿고 신뢰하며 세계선교를 맡기시겠다는데 누가 반대할 수 있으랴.  주님은 20대의 제자들을 유일한 대안으로 믿으셨던 것같이 우리 조국의 새벽이슬같은 젊은이를 신뢰하시고 맡기신다고 확신한다. 


조국의 젊은이들이여 함께 일어나 열방을 향해 나아가자!  그 누구도 우리의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이 연소함으로 주님의 날을 재촉하는 불꽃같은 도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