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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예림의집 2017. 8. 10. 16:46

중국,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인구, 언어, 문화, 종교, 경제 등 특징적 고찰을 중심으로 
  
Ⅰ. 들어가는 말 
중국은 다양한 문화만큼 수많은 민족과 종족으로 이뤄진 국가이다. 민족과 종족의 세계로 보는 중국은 기존의 중국을 하나 혹은 통일적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보다 다차원적이고 다양한 상호작용하는 역동적인 중국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국가에서는 공식적으로 총 56개 의 민족이 있다고 하지만, 종족개념으로 중국을 보면 모두 482개의 종족집단이 있다. 민족과 종족은 공유되기도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민족은 주로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규정이 된다. 반면 종족은 인종 및 언어, 종교집단과 사회계층/계급의 의미가 강하다. 본 글에서는 지면의 한계와 주어진 주제로 인해 공식적으로?중국의 소수민족?으로 통칭되고 있는 민족들을 중심으로 다루기로 한다. 
현재 중국에는 한족을 포함하여 모두 56개의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2005년 말 <중국국가통계국>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총인구는 13억 628만 명이다. 이 가운데 한족(漢族)이 총인구의 91%이고, 그 나머지 9%가 55개 「소수민족」이기 때문에, 소위 소수민족의 「소(少)」란 한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인구가 9%인 관계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소수민족의 총인구는 1억 2,333만 명으로 독일․영국․프랑스 인구의 3배가 넘는다. 
현재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전도종족(Unreached Pedple)과 전방개척선교(Frontier Mission)에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는 중국선교의 미래 방향에서 대단히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지난 2000년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한?선교전략대회(NCOWEⅢ)?때문에 문헌조사까지 포함하여 6개월여에 걸쳐 실시한?한국선교사의 현황 조사?결과 때문이다. 필자는 당시 한국선교사의 10대 파송국가중 제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현황조사를 위해 중국을 크게 세 부분(동북3성과 차오시엔족(朝鮮族)/베이징(北京)․톈진(天津)․상하이(上海) 등 동부의 한족지역/서부의 소수민족 지역)으로 나누어, 모두 12도시를 선정한 후 현지에서 각 교단과 단체들에게 설문지 조사와 현지 선교사 인터뷰 및 현지 참여관찰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한국선교사들은 위에서 조사한 세 번째 부분인 중국 서부와 소수민족 부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 글은 한국교회와 선교사가 중국선교를 수행하는데 전방개척영역에 속하는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주로 어디에 분포되어 살고 있으며, 그들의 언어․정치․경제․종교 등은 어떠한지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그 범위와 목적으로 한다. 이는 중국 전체의 복음화 관점에서 우리 한국교회와 선교사에게 중국선교의?남아있는 과업을 가늠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수행케 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Ⅱ. 인구 구성 면에서 본 중국 소수민족 
제일 먼저 인구구성으로 소수민족을 살피는 이유는 한국교회와 선교사가 소수민족 선교를 할 때, 먼저 고려할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수민족 선교를 하는 한국교회의 규모와 교회가 파송하는 선교사의 은사, 팀 역량, 언어 및 전문성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인구 규모의 소수민족을 선교하는 것이 적정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기도하며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교지에서 자생적인 교회개척운동으로 제자화와 재생산하는 교회를 목표로 하는데 교회 규모가 작고 선교사가 공식적인 중국어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비교적 적은 규모의 소수민족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1. 인구가 가장 많은 민족과 적은 민족 
1990년 4차 인구조사에 의하면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민족은 좡족(壯族)으로, 18,489,630명이고, 가장 적은 민족은 2,312명의 뤄빠족(珞巴族)으로 밝혀졌다. 

2. 100만 명 이상 소수민족 
멍구족(蒙古族)․후이족(回族)․짱족(藏族)․위구르족(維吾爾族)․먀오족(苗族)․이족(彛族)․좡족(壯族)․뿌이족(布依族)․차오시엔족(朝鮮族)․만족(滿族)․둥족(侗族)․야오족(瑤族)․바이족(白族)․투자족(土家族)․하니족(哈尼族)․카자크족(哈薩克族)․다이족(傣族)․리족(黎族) 등이 있다. 

3. 10~100만 명의 소수민족 
리쑤족(傈僳族)․와족(佤族)․써족(畬族)․라후족(拉祜族)․수이족(水族)․둥샹족(東鄕族)․나시족(納西族)․징포족(景頗族)․키르키즈족(柯爾克孜族)․투족(土族)․다우얼족(達斡爾族)․무라오족(摩老族)․창족(羌族)․거라오족(仡佬族)․시버족(錫伯族) 등이 있다. 

4. 1만~10만 명의 소수민족 
뿌랑족(布朗族)․싸라족(撒拉族)․마오난족(毛南族)․아창족(阿昌族)․푸미족(普米族)․타지크족(塔吉克族)․누족(怒族)․우즈베크족(烏孜別克族)․어루어쓰족(俄羅斯族)․어원커족(鄂溫克族)․더앙족(德昂族)․바오안족(保安族)․위꾸족(裕固族)․찡족(京族)․지눠족(基諾族) 등이 있다. 

5. 1만 명 미만의 소수민족 
까오산족(高山族)․타타르족(塔塔爾族)․두룽족(獨龍族)․어룬춘족(鄂倫春族)․허쩌족(赫哲族)․먼빠족(門巴族)․뤄빠족(珞巴族)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아직 규명되지 않은 소수종족 그룹 749,000명이 윈난성(雲南省)과 시짱(西藏)자치구에 살고 있다. 


Ⅲ. 소수민족의 분포, 언어 및 생활 방식 

1. 분포: 한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민족자치구역에 집중 거주 
소수민족의 인구는 한족에 비해 9%에 불과하지만, 중국 전역 64.3%에 흩어져 살고 있다. 반면 한족은 주로 황하(黃河)․양자강(長江) 및 주강의 중부나 남부 및 북동쪽의 쏭랴오(松遼)평야에 대거 밀집해서 살고 있다. 
소수민족의 분포 상황에서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광활한 지역에 한족보다는 희박한 인구밀도를 보인다. 개혁개방정책과 경제개발로 도시로의 이주가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소수민족은 산간지역, 고원, 삼림지에 거주하고 있다. 둘째, 소수민족 대부분이 큰 강의 상류나 국경지대에 거주한다. 셋째, 현 중국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천연광물이 풍부한 지역 및 정치․경제․군사적 요충지에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한족들도 정책적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에 종족과도시선교연구소 연구팀과 필자가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維吾尔自治区)를 북쪽에서부터 최남단까지 관통하면서 조사한 적이 있는데, 중요한 지하자원인 석유매장량과 산출량이 우루무치(乌鲁木齐)가 제일 많기 때문에 우루무치와 타청(塔城) 등에 한족들이 주요 석유회사 관리, 종업원과 식솔로 대량 이주해서 살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통계자료에서 소수민족 지역 중 인구밀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은 소수민족들이 다른 한족들과 동화 혼합되어 살고 있는 것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다. 
중국의 소수민족 집중 거주하는 5대 자치구 중에서도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区)․닝샤후이족자치구(宁夏回族自治区)․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区)에서 한족은 자치구 자체 종족보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신장위구르자치구에는 위구르족 외에 37.58%의 한족과 다른 13개 소수민족 종족들이 이미 그들과 섞여 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최고의 소수민족 구성 지역인 윈난(云南)성에는 26개 소수민족 종족이 살고 있다. 시짱자치구(西藏自治区)에는 티베트족 외에 한족․후이족․먼빠족들이 같이 살고 있다. 이처럼 중국 어느 곳에서건 1천만이 넘는 소수민족들이 다른 종족들과 서로 혼합․동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언어 
중국은 많은 소수민족 종족 수만큼 종족의 구어(口語)와 문자(文字)역시 다양하다. 한족은 「베이징어(北京語)」를 구사하는데, 이는 표준어로서 소위 외국인들이 말하는 중국어를 가리킨다. 이 언어는 한(漢)-티베트어족에 속한다. 후이족과 만주족 역시 중국어를 사용하고, 나머지 53개 소수민족은 그들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언어 집단 분류학적으로 보면, 중국소수민족의 언어들은 일반적으로 5개 어족으로 구분된다. 즉, 한?티베트어족․알타이어족․남아시안어족․남반도(South Island)어족․인도유럽어족 등이다. 

1) 한?티베트어족에 속하는 소수민족(31종족) : 후이족․만주족․좡족․다이족․뿌이족․둥족․무라오족․수이족․마오난족․리족․짱족․먼빠족․이족․리쑤족․나씨족․하니족․라후족․지눠족․바이족․창족․푸미족․뤄빠족․누족․아창족․징포족․두룽족․먀오족․써족․야오족․투자족․거라오족. 
2)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소수민족(17종족) : 위구르족․카자크족․싸라족․키르키즈족․위꾸족․우즈베크족․타타르족․멍구족․투족․둥샹족․다우얼족․바오안족․시버족․허쩌족․어원커족․어룬춘족․차오시엔족. 
3) 남아시안 어족에 속하는 소수민족(3종족) : 와족․더앙족․뿌랑족. 
4) 남반도(South Island)어족에 속하는 소수민족(1종족) : 까오산족. 
5)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소수민족(2종족) : 타지크족․어루어쓰족. 

위에서 언급한 55개 소수민족 중에 21개 소수민족은 고유의 문자(文字, Written Language)가 있다. 이 가운데 다이족은 4개의 문자(文字), 멍구족은 2개 등 1개 이상의 문자를 사용하는 소수민족도 몇몇 있다. 
한편 중국정부는 모든 소수민족들이 구어(口語:Spoken Language)와 문자(文字:Written Language) 사용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도록, 또한 각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적 일환에서, 글이 없는 소수민족․종족들을 지원하여 문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문자(文字)를 창조 개발한 소수민족들은 다음과 같다. 좡족․뿌이족․먀오족․이족․둥족․하니족․리족․나시족․와족․리쑤족․위구르족․카자크족․징포족․라후족․다이족 등이다. 
소수민족어로 번역된 책이나 신문․방송 관계를 살펴보면, 지난 1990년에 38,670,000권 3,251종의 소수민족어로 된 책이 발간 배포가 되었다고 한다. 잡지는 131종 10,270,000권, 신문은 77종 148,350,000부, 또한 중앙인민방송과 30개 이상의 지방 방송국에서 10개의 소수민족 언어로 매일 소수민족 지역에 방송을 하고 있다. 

3. 생활 방식 
중국 현지 참여관찰을 통해서 조사해 보면 동북의 옌지(延吉), 수도 베이징 또는 가장 서쪽 북단의 우루무치나 티베트족의 성지인 라싸(拉萨)의 도시 외관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소수민족의 다채롭고 이국적인 모습을 기대한 경우에 자못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유는 중국지도부가 중국의 개발정책을 추진하면서, 각 도시가 지니고 있는 독특성과 민족들의 문화적인 상징을 부각시키기보다, 주류민족인 한족중심적인 통일성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도시중심부의 통일적인 외관에도 불구하고 도시 외곽과 또한 도시를 벗어난 소수민족들의 원거주지 지역에는 각 민족들의 전통의상, 다채로운 음식, 축제, 종교 상징들이 유지, 강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생활방식 연구는 각 소수민족들이 일상생활의 장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계속적으로 집단적으로 강화시켜 주는 부분으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소수민족 지역을 단기 혹은 장기로 방문할 경우에 대표적인 민족자치구의 행정 중심 도시뿐 아니라, 도시 외곽과 원거주지의 소수민족지역을 함께 방문하는 것이 실제적인 소수민족들의 삶에 참여하는 방법이 된다. 아래에서는 중국 소수민족들의 생활양식을 여섯 가지 부분으로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음식 
일반적으로 중국의 북쪽 사람들은 국수 종류를 좋아하는 반면, 남부 중국인들은 쌀을 좋아한다. 또한 이슬람교를 믿는 10개 소수민족인 후이족․위구르족․카자크족․키르키즈족․타타르족․우즈베크족․타지크족․둥샹족․싸라족․바오안족 등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소고기와 양고기를 선호한다. 
멍구족은 차(茶)와 우유를 좋아하며, 차오시엔족은 냉면과 김치를 즐겨 먹는다. 한편 티베트족은 「짠바(ZANBA)」으로 불리는 구운 떡과 버터로 된 차를 잘 먹는다. 이밖에 리족과 찡족, 다이족은 견과류인 구약(蒟蒻)나무의 열매를 즐겨 먹는다. 이처럼 소수종족 나름대로 그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의복 
만주족은 청삼을 즐겨 입으며, 멍구족은 길고 품이 큰 겉옷인 로우브(robe) 형태의 겉옷을 입는다. 이밖에 다이족, 리족, 와족 및 징포족 여자들은 몸에 달라붙는 긴치마를 즐겨 입는다. 통상적으로 이족과 먀오족, 야오족 여자들은 주름치마를 즐겨 입는다. 위구르족은 수놓아진 보우트 모양의 모자를 즐겨 쓰며, 차오시엔족은 한복과 고무신이 민족의상이다. 먀오족, 이족 및 티베트 여자들은 금․은 장신구를 잘 착용하며, 멍구족․티베트․아창족 남자들은 은장식이 있는 칼을 즐겨 찬다. 

주거 양식 
중국대륙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족들은 보통 앞마당이 있는 주거 양식이 일반적이다. 하이난(海南)섬의 우즈산(五指山)에 많이 거주하는 리쑤족과 몇몇 다른 소수민족들은 수상가옥의 각주(건물의 지주) 위에서 살며, 까오산족의 파이완(排灣) 사람들은 돌집에 거주하고 있다. 

결혼 
결혼행사는 모든 종족마다 다양하다. 특히 카자크족의 「화롯불 결혼」, 위구르족의 「신부를 쏘는 결혼」, 하니족의 「신부의 신랑 시험 결혼」 및 다이족의 「무명실로 매듭 묶기 결혼」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좡족과 야오족의 「집 앞에서 노래하는 결혼」 풍습도 알려져 있다. 

장례 
죽은 사람들은 도시에서 화장을 한 다음 대개 시골에 묻힌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를 믿는 10개 정도의 소수민족 종족은 매장을 한다. 「천국(Celestial)의 매장」은 티베트족과 먼빠족 등 라마불교를 신봉하는 소수민족들이 사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장례식이다. 이는 천장(天葬)으로 시체를 산꼭대기에 옮겨 놓고, 송백 나무를 태워 연기를 내면, 시체를 먹으러 독수리들이 몰려오는 것으로, 독수리가 시체를 다 쪼아 먹으면 이 의식이 끝난다. 이것으로 사람들은 고인이 하늘로 승천하여 또 다른 윤회를 기다린다고 믿는 것이다. 

축제 
각 소수민족들의 연중 축제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은 한족 및 여러 소수민족들의 춘제(春节)행사이다. 멍구족은 나담 박람회, 다이족은 「물 뿌리는 축제(Water Splashing Festival)」, 이족의 「횃불축제」, 바이족의 「대축제」, 티베트인의 「신년축제」등이 유명하다. 
이외에 먀오족의?루셩(蘆笙) - 나뭇잎으로 된 피리 불기 축제?, 뿌이족과 리족의 음력 셋째 달 셋째 날 축제, 좡족의?번갈아 노래하는 날(Antiphonal Singing Day)?및 이슬람교를 믿는 여러 소수민족 종족들의?금식절기(Fast Breaking)?등 많은 소수민족들이 그들 고유의 전통 명절을 보존해 왔다. 


Ⅳ. 소수민족 정책과 소수민족들의 경제 

1. 정책 
중국 공산당이 1952년 소수민족 자치구 정책을 시작한 이후, 1990년까지 지역자치제는 5개 자치구(신장위구르자치구, 시짱자치구, 닝샤후이족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광시좡족자치구), 30개 자치주(州), 124개 자치현(縣) 등 159개 지역에서 시행되었다. 이는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45개 소수민족이 지역 자치제를 시행한 것으로 소수민족 인구 전체의 78%가 해당된다. 지역 자치제를 실시하는 지역은 중국 전 국토의 64.3%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에는 또한 1,700여 개의 민족마을(Nationality Village)이 세워져 있다. 
자치제도에 대한 중국공산당 정부의 해석은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지역에 자치기관을 설립하고, 자치권리를 행사토록 하며, 그 민족에 대한 내부 사무를 관리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민족 자치구는 반드시 중앙정부의 통일적 관리를 받아야 하며, 절대로 독립을 거론하거나 독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소수민족들이 저항하면, 곧 무력으로 진압하게 된다. 일례로 시짱자치구는 1959년 중국공산당에 대항하여 군대가 강제로 무력 진압한 이후,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 30만 티베트인이 인도로 망명한 상태이다. 
소수민족에 대한 자치구 설립 외에도, 중국 공산당의 소수민족에 대한 통치책은 강경책과 회유책이 겸하여 사용되고 있다. 한편으로 자금투자, 인력개발을 조장하여, 소수민족의 경제․위생․지식 등의 생활수준을 제고시켰을 뿐 아니라, 대량의 자금을 투입하여 교통운수, 통신설비를 확충하여, 소수민족지역과 중국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오고 있다. 
또 한편 중국공산당 정부는 대량의 한족을 자치구역에 이주시키는 정책을 실시하여, 오랜 세월 동안 소수민족을 동화시켜 왔다. 앞의 소수민족 분포부분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이러한 정책으로 말미암아 네이멍구자치구, 광시좡족자치구,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한족의 인구 비율은 자체지구 소수민족인구보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수민족의 독립을 방지하기 위하여, 중국공산당은 시짱, 신장, 네이멍구 등지에 병사를 주둔시켜 오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소수민족을 중시하는 기본적 이유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국방과 안전에 대한 고려이다. 이들이 사는 지역의 대부분은 구소련, 한국, 미얀마, 베트남, 인도 등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둘째,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곳에 풍부한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이 있어 국가경제 발전에 유리하다. 셋째, 중화인민공화국이 사회민주주의를 실시한다는 이념에 맞게 선전과 시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넷째,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소수민족 문화재와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국익을 증진시키려 한다. 

2. 경제 
한족의 경제수준이 다른 소수민족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높다. 한족과 함께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은 경제상 거의 한족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을 한다. 그러나 한족과 멀리 떨어져, 산간이나 고원, 삼림지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수렵, 목축, 농업 등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수준이 한족보다 못하다. 
1990년 세계 생활지수 조사에 의하면 세계적인 평균지수가 65였는데, 이 조사에서 80이상이면 생활수준이 높고, 60이하이면 생활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전체 중국의 평균 생활지수는 62.7이였고, 차오시엔족과 만족은 한족의 63.4보다도 높은 71.2, 67.1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가장 낮은 생활수준 지수를 보인 곳은 하니족과 티베트족으로 각각 38.3과 40.7로 표시되었다. 
중국공산당 정부에서는 소수민족의 경제수준 제고를 위해 특수한 정책 및 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소수민족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다량의 자금을 투자하여 이들의 생활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티베트를 예로 들면 1991년까지 중국공산당 정부는 통치 40년 기간에 인민폐(人民幣) 1백45억 위안(元)을 보조했으며, 기본 건설 부분에 32억 위안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소수민족의 생활․경제 수준에서 보면 약 20% 정도가 아직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도 해결이 곤란한 상태이다. 

Ⅴ. 교육 
중국 소수민족의 교육현황을 살펴보면 교육기관이 크게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나뉜다. 초등학교는 5~6년제, 중․고등학교는 우리나라와 같은 3․3년제 인데 이밖에 초등학교 졸업 후 상급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취업하기 원하는 아동을 위해 직업교육을 시키는 농업 중․고등학교, 중등직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 대학 등 고등교육 
대학교는 각 소수민족 지역 내에 4년제 일반대를 설치하고 있는 것과 그 외 민족학교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민족학교는 12개(中央, 西北, 西南, 中南, 廣西, 廣東, 雲南, 貴州, 西藏, 靑海, 北第二, 東北) 72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또 하나 중국정부는 1980년대에 들어와 베이징대(北京大), 칭화대(淸華大) 등 중요 대학에 소수 민족반(民族班)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수민족의 교육을 위한 특수조치의 일환으로, 대학에 들어갈 소수민족 학생 중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1~2년간 고등학교 과정을 재 복습시키고 시험을 보게 하여 합격하면 직접 대학교 본과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는 방법이다. 

2. 소수민족 교육의 당면 문제 
한편 중국공산당이 소수민족을 교육하는데 당면한 문제는 크게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당국은 4개 현대화 건설에 부합한 인재양성이 요망되는데, 수업 가운데 정치훈련이 너무 많아 전문 인재 양성이 어렵다. 또 최근에는 너무 고급 인재 양성만 겨냥한 나머지 일반 소수민족 간부 인재 배양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둘째, 소수민족들의 경제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음에 따라 학업의 중도 포기나 문맹의 문제 또한 해결되어야 할 큰 난제이다. 셋째, 중국 교육이 당면한 전면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교사의 자질이 매우 낮고 배양에 어려움이 많다. 넷째, 정치 분위기에 따른 교육정책의 변동으로 초래되는 정책과 학제 변동의 문제이다. 다섯째,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제의 경쟁논리에서 한족들과 함께 경쟁하는 소수민족들은 원거주지 민족학교 출신의 경우, 공용어인 한어와 영어 실력 차이, 상업과 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 미용, 컴퓨터, 자동차 수리기술 등 제반 기술에서도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갈수록 민족학교보다 한족학교로 자녀들을 보내는 바람에 민족학교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3. 소수민족의 문맹률 
소수민족의 교육을 논하면서,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 바로 소수민족의 문맹률에 관한 것이다. 한족에 비해 아직도 소수민족들이 높은 문맹률을 보이고 있다. 1990년 조사에 의하면 소수민족 성인 문맹률이 1982년과 비교해 한족이 21.5%로 나타났는데, 차오시엔족은 7%, 만주족이 1.4%인 것 외에 다른 소수민족들은 한족보다 더 높은 문맹률을 나타냈다. 티베트족과 하니족 같은 경우는 각각 69.4%, 60.4%의 높은 문맹률을 보였다. 


Ⅵ. 종교 
일반적으로 소수민족들은 모두 고유의 종교 신앙을 갖고 있다. 그 중 중요한 종교는 라마교․불교․이슬람교․자연숭배 등이며, 적은 수가 기독교(천주교나 그리스 정교 포함)를 신봉하고 있다. 종교는 각 소수민족의 생활․문화․정치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들은 의․식․주, 혼인, 상례 등 일상생활 전반에 종교지도자(이슬람교의 이맘, 라마교의 라마, 애니미즘의 무당)의 지도를 받는다. 그렇기에 종교지도자는 과거 각 소수민족의 정치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티베트의 살아 있는 부처(活佛)인 달라이 라마가 대표적이다. 

1. 라마교를 믿는 소수민족들 
각 종교 가운데 가장 널리 전파된 종교는 라마교이다. 라마교는 티베트족 전체 민족이 신봉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쪽으로는 멍구족․투족(土族)․위꾸족․키르키즈족까지, 남쪽으로는 먼빠족․푸미족․나시족․누족 및 창족까지 퍼졌다. 소승불교(小乘佛敎)는 윈난성의 시쐉빤나(西雙版納)에서 성행하여, 주변의 뿌랑족․더앙족․아창족) 등에까지 영향을 끼쳐 사람들을 불교에 귀의케 했다. 

2.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소수민족은 후이족․위구르족․카자크족․키르키즈족․타타르족․우즈베크족․타지크족․둥샹족․싸라족과 바오안족 등 모두 10개 민족이다. 

3. 기독교를 믿는 소수민족 
기독교는 일부의 이족․먀오족 및 윈난성 서부의 몇몇 민족이 믿고 있을 뿐이다. 극소수의 어루어쓰족과 어원커족은 그리스 정교를 신봉한다. 

4. 기타 
한편 산악지역 및 민족들과 비교적 접촉이 적은 소수민족 즉 누족․와족․징포족․까오산족 등은 원시적인 자연숭배와 다신신앙(多神信仰) 외에도 조상숭배, 토템숭배, 무당, 샤머니즘 등 혼합종교의 색채를 띠고 있다. 


Ⅶ. 맺는 말: 중국 소수민족 선교를 위한 제언 

중국의 공식적인 55개 소수민족 중 26개 소수민족이?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이다. 또한 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총 482개의 중국 종족집단가운데 여전히 408개의 미전도종족이 존재한다는 통계는 한국의 중국선교사 파송 제1위의 의미를 제고하게 한다. 현재 중국교회의 백투예루살렘운동과 선교의 열심은 중국이 과연 선교지인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런 때에 전체 중국복음화의 차원에서 아직 남아있는 과업으로서?중국의 소수민족과 종족?선교패러다임은 기존의 중국선교를 획기적으로 돌파하는 전략적인 관점이다. 이는 50%가 넘는 소수민족들, 그리고 종족으로는 거의 9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복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중국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총체적 전략 모색이 시급한 한국 현실에서, 중국 소수민족과 종족집단에 대한 관심의 고조는 올바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소수민족선교는 자유 민주주의체제 국가에서의 종족선교와는 다른 사회주의 체제 내의 특수한 선교임을 먼저 주의해야 한다. 실제 중국의 민족과 종족은 중국적 상황에서?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존재하고 있는 맥락적 상황이기에 그러므로 중국 소수민족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중국이라는 사회주의체제와 개혁․개방이라는 현재 상황 및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결국 종합적으로 본다면 중국 소수민족선교는 중국선교의 새로운 장(場)이며, 그들에 대한 이해, 다양한 삶의 양식, 종족언어 등에 대한 실제적 접근 등 비교적 긴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 개척사역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소수민족에 비전이 있는 분들이 현재 직접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에서 인터넷이나 중국관련 전문단체들을 통해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각 소수민족들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한 종족씩 품고 기도할 수 있다. 세계를 품는 기도(GT) 잡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소수민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선교사들이 필요하다. 넷째, 한동대 등외 다수의 중국필드리서치 팀들이 일정기간 동안 중국 소수민족지역에 들어가 직접 관찰․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넷째, 기존의 중국 소수민족 사역자들과의 사역 개발과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世界華人福音事工聯絡中心 編, ≪誰來關心我?????中國少數民族槪覽≫ (1992). 
中國國家民委經濟司編, ≪中國民族統計 1949~1990≫ 
Fifty-Six Nationalities (New star publishers) 
吳知賢, <中國大陸少數民族的 敎育>, ≪中國大陸硏究≫, 第36卷 (國立政治大學國際關係硏究中心, 1993. 9). 
Chen Qiuping, , ≪BEIJING REVIEW≫ (1993. 7. 19~25). 
FF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