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아가는 과정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대화는 중요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진리라고 믿는 바를 우기는 고집불통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앙인들 가운데도 자기주장을 마치 진리나 신앙처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 믿는 것과 타인이 믿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딱 잘라버립니다. 이런 사람들이 지나치게 편협하고 완고해지면 타인에게 해를 가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믿는 바를 당당하게 말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할 여기를 찾습니다.

가령 어느 상담학과 학생이 '인간관계'를 공부하다가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합시다. 학생은 나름대로 연구한 끝에 공동체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집스럽게도 그는 남의 생각이나 관점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의 관점을 다른 이론과 비교해 검토하거나 수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은 다른 사람들이 공동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고, 곧바로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학새은 자기 관점이 상대의 관점과 상호 보완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기 생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관점은 제아무리 좋아보여도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화를 통해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진리에 한걸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대화는 진리의 베일을 열어주는 '발견의 기적'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