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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예림의집 2017. 7. 30. 08:25

태어나면서부터


앞에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가족과 만나면서 하나의 인격을 갖춘 살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아이가 보살핌을 받는 데 소통이 빠질 수 없습니다. 엄마는 아기를 돌보면서 먹여주고, 씻겨주고, 안아주고,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아기는 이와 같은 엄마의 따뜻한 몸짓을 자기를 사랑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사랑받는 존재로 느낍니다. 반면에 엄마가 짜증이나 화를 내면 아기는 자기가 엄마에게 귀찮은 대상이고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느낍니다.

이처럼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면 아기는 당연히 자기가 사랑과 돌봄을 받는 존재라고 느끼게 됩니다. 엄마의 그러한 행위는 아기뿐 아니라 엄마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것은 아기를 품어줌으로써 엄마 역시 아기에게 '인격적인'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 사랑받는 사람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활력을 얻습니다. 즉,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 자체게 '사랑을 하는' 해위일 뿐만 아니라 '사랑을 받는' 행위인 것입니다.


아기는 울거나 팔을 흔들거나 발길질을 하면서 엄마에게 질문도 하고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아기가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때 엄마나 주변 사람들이 아기의 대화에 어떻게 반응해주느냐에 따라 장차 아기의 의사소통 능력이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아기의 대화를 잘 받아주면(무조건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기는 자라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별 문제 없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아기는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 역시 다소 부정적인 방식으로 아이와 의사소통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엄마와 아기가 평소에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두 사람이 슬픔과 기쁨, 무기력과 활력 사이를 함께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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