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에서의 대화

결혼 생활에서의 대화

결혼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배우자에게 바치겠다는 일종의 서약입니다. 그래서 남녀의 결혼생활은 대화로 시작해서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부의 모든 것, 이를테면 말하는 것, 생활하는 것, 책임을 맡는 것, 성관계, 여가 등이 모두 대화의 소재가 됩니다. 서로 대화하며 의사소통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부부 관계도 계속 이어집니다.

부부는 자기 속마음을 솔직히 말하면서도 감정적인 언행은 삼가고 배우자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배우자보다 자신에게 몰입해 있거나 배우자를 어떤 목적에 이용할 때, 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려 할 때, 부부는 불행해지고 나중에는 관계가 깨지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이때 한쪽에서 또는 서로가 화를 내면서 상대방을 향해 "잘못을 시인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압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는 섬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은 채 상대 배우자를 압박하게 되면 부부 관계는 결코 회복될 수 없습니다. 다른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틀어진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떤 위험도 무릅쓰면서 사랑을 지속해나가면 됩니다. 물론 한쪽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는데 상대는 나 몰라라 한다면 그 관계는 아무런 진전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즉 함께 노력하고 서로가 상대방의 노력을 인정해주어야 죽어있던 관계에 '회복의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