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실천신학

목회신학-21세기 목회신학의 전망

예림의집 2017. 7. 12. 09:05

21세기 목회신학의 전망


현대의 목회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목회가 거룩한 야망일 수 있고, 타락한 욕망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도 세속적 기업이 될 수도 있고, 복음적 교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용주의를 따를 수도 있고, 성경적 진리를 따를 수도 있습니다. 이웃 교회를 경쟁의 상대로 볼 수도 있고, 복음의 동역자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양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오늘날의 목회현장은 목회성공이라는 신을 섬기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개인의 야망 성취나 세속적 출세를 의미하는 성공이라는 말이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목회현장에까지 침투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목회와 목양을 세속화시키고 있습니다. 현대의 자본주의적 가치가 성경적 가치관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대교회의 목회적 위기는 이러한 현실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교회의 목회성공병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진정한 성경적 목회성공관을 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현대교회는 목회성공을 위해 다양한 교회 경영 원리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케팅 원리, 사회학적 원리인 동종단위법칙, 청지기 직무의 원리, 경건의 원리, 설교의 원리 등입니다. 이런 원리들이 잘 적용되면 교회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원리들은 그 자체가 악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회 성장을 이해서 그러한 다양한 경영원리들이 얼마든지 선용된 수 있습니다. 그것뿐 아니라 어거스틴이 말한 "애굽의 보화(Egyption Gold)처럼 다른 세상의 모든 것들도 복음과 교회를 위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목적과 수단, 또는 목표와 결과의 전도형상입니다. 그런 모든 것들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궁극적 목표에서 결코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만약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적용하는 원리일지라도 주객이 전도된다면 그것은 버려야 합니다. 교회 성장은 인간의 인위적인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역사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에서 유추할 수 있는 진정한 목회 성공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은 일생 동안 "충성스러움"의 기초 위에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고 복음의 도를 굳게 믿고 열심히 기도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신앙적 살의 태도입니다. 이렇게 성경이 말하는 성공은 화려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성공일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 복 받는 평범'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