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실천신학

목회신학이란 무엇인가?

예림의집 2017. 7. 2. 21:26

목회신학이란 무엇인가?


목회신학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가 일치되어 잇지 않아 목회신학에 대해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목회신학을 실천신학이나 목회방법론으로 혼동해서 취급하기도하며, 목회상담을 목회신학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목회신학의 정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제시된 학자들의 정의들을 정리해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첫째, 란드세이, 스트리터, 커크 등과 같은 초대교회의 본질과 형태를 연구한 실천신학자들의 이해에 다르면 목회신학은 교회의 질서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이해된다. 이것은 이들이 특별히 교회의 직원들, 곧 감동과 목사, 집사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논의에 많은 학문적 관심을 기울이고, 동시에 교회가 교인들에 대해서 갖는 권위 즉 카리스마적 권위와 제도적 권위와의 관계 등에서도 깊이 있는 학문적 주이를 기울이면서 얻어낸 결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목회신학을 이루는 필요한 구성요소들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목회신학이라고는 볼 수 없다.


둘째, 심리학을 목회영역에 도입한 일부 학자들은 목회신학이 목회상담학과 동일한 학문이라고 한다. 목회신학에 대한 이런 학문적 시도가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돌봄에 있어서 어떤 전문성을 갖도록 자극한 점에서는 유익하지만, 목회가 심리학적 전문 기술이라는 정의는 목회자의 역할에 대한 균형 잡힌 견해는 아니다. 목회신학은 사람의 심리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선택적인 학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엥스트롬과 쉘러는 목회신학을 사역에 있어서 목회경영과 지도력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본다. 오늘날의 교회들이 현대 경역학의 원리를 도입하여 교회에서 업무의 위임, 변화와 갈등의 관리, 성장을 위한 계획 수립, 의사소통, 그풉역학 등과 같은 목회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성경은 경영학의 교과서가 아니요 목회 또한 경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목회신학의 개념으로 받아드릴 수는 없다. 


넷째, 시워드 힐트너는 목회신학을 "교회와 목사의 모든 기능들을 목양적 관점에서 관찰하여 하나의 신학적 질서를 갖고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신학적 연구의 한 분야"라고 정의했다. 목회신학에 대한 힐트너의 정의에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는 목회신학이 하나의 신학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목회적 경험은 반드시 신학적 각성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신학과 목회적 경험간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강조한 점이고, 셋째는 목회의 어느 특정한 기능이 아니라 목회 전체 과업에 대한 인식과 그 과업이 수생되는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목양적 관점이 되어야 한다고 한점이다. 그러나 그가 "교회와 목사의 작용들과 기능들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왜냐하면 목회적 경험을 관찰하고 연구해서 그것으로부터 귀납적으로 신학적 결론들을 이끌어내려고 하면 관찰자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 제한되어 선택적이고 부적절한 신힉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회신학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험적 사실에서 신학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토대로 둔 신학에서 현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힐트너의 정의에 따르면 목회신학이 지나치게 상대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결국 목회자는 하나님게 부름받은 일꾼으로서 가지고 있는 권위를 상실하고 목회신학은 임기응변식의 신학으로 전락되고 만다.


다섯째, 토마스 오덴은 목회신학을 "목사의 직무와 기능들을 다루는 신학의 한 갈래"로 본다. 그는 하나의 신학으로서의 몰회신학은 성경이 증거하고 전통을 통해 전달되며 비판적인 추론을 거쳐 묵상하고 개인적 사회적 체험에서 구체화된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관한 숙고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오덴의 목회신학은 오늘날 목회사역을 수행하기 위한 목회적 요소들(목회자의 정체성, 소명과 안수, 예배, 성례, 심방, 위기목회 등)에 완벽한 토대를 제공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의를 완전한 정의라고 하기에는 두 가지가 부족하다. 첫째는 제도적 목회에만 너무 매어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주로 목회사역의 기능에서 출발하여 제한된 목회신학이 되어버린 점이다. 바른 목회신학으 ㄴ목사의 역할에 대한 것 이상으로서 교회 생활의 보다 광범위한 목회적 측면을 포함해야 한다. 


여섯째, 신정통주의 실천학자 에드워드 트루나이젠은 "목회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개개인에게 전달하는 데에 그 본질이 있다. 교회의 모든 정통 기능과 마찬가지로 목회도 교회에 주어진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했다. 목회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목회적 상하들에 대해 그 자충족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트루나이젠은 목회와 신학 사이의 긴장관계에서 목회의 확실한 출발점이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목회신학은 목회적 경험과 목회적 돌봄이라는 목회적 요소와 기독교 교리라는 신학적 요소의 두 축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목회신학은 이론적으로는 신학이 아니지만, 목양의 관점에서 보면 신학이다. 그런 점에서 트루나이젠의 정의는 철저하게 신학이 목양을 알고 탐구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회신학을 하나의 신학 학문으로 다루는 데에서 보여주는 학문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