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감사 (합 3:16-19)

절대적 감사 (합 3:16-19)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이 시간에 “절대적 감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감사하는데 절대적으로 감사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감사에는 3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먼저는 물리적인 감사입니다. 다른 말로는 조건적인 감사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먹을 것을 주셔서 감사하고 건강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일반적인 감사입니다. 당연히 감사해야 할 감사입니다.

다음은 철학적 감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가난하다가 부해져서 하는 감사가 아니라 상황은 그대로이지만 깨달음에서 오는 감사입니다. 예를 들면 전에는 은혜인 줄 몰랐는데 깨닫고 보니까 은혜요, 전에는 복인 줄 몰랐는데 깨닫고 보니 복이란 말입니다. 전에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줄 알았는데 깨닫고 보니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는 등의 감사가 그것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절대적 감사입니다. 신학적 감사, 신앙적 감사, 복음적 감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감사는 하나님께서 만세 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시고 선택해 주셨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내 죄를 속량 하시고 영광스런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보면 하박국의 감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절대적 감사입니다. 그에게 물리적 감사할 조건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그 반대였습니다. 하박국은 유대 백성들을 바라볼 때 실망이 컸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합1:4에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한 말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불신과 패역을 고쳐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때 여호와 하나님의 응답은 더 크고 강력한 군대를 동원하여 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응답을 받고  얼마나 두려웠으면 16절에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박국의 기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징계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왜 더 악한 자들을 사용하십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대답은 ‘그를 연단의 도구로 사용한 다음, 악한 침략자 역시 가만 두지 않고 심판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주신 말씀이 바로 합1:4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살 길을 제시하신 말씀입니다. 즉 믿음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살아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이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회개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하7:14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그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하박국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기초로 절대적 감사와 기쁨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 말씀은 바울에 의해서 이신득의라는 신약시대 백성의 구원의 교리적 기초가 되었고(롬1:17; 갈3:11). 나아가 루터를 통한 종교개혁의 ‘sola fide'(오직 믿음으로)라는 슬로건을 낳게 하였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나 절대적 감사를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1.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18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하박국은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토록 변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은 유다를 징계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할 일입니다.

요3:16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습니다. 요일3:1에도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하였습니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넓은 이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롬8:31-37에도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의 영원한 찬송의 제목입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하나님을 생각하세요. 나를 사랑해 주시는 절대자가 계시다는 사실 얼마나 든든합니까? 하나님도 모르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울 때 더 가까이 하시고 더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 구원하시되 영광스럽게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은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기도했습니다. 하박국이 구원의 하나님을 인해 감사했습니다. 롬8:30에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했듯이 우리를 구원하시되 예수 안에서 영광스런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이보다 더 영광스런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딤후2:10-12에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그러므로 이걸 누리는 법은 부인하지 않고 믿는 것입니다. 현실만 보지 말고 복음 그대로 믿으세요. 하나님의 말씀이 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영광스럽게 구원하셨음을 믿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세요. 이렇게 내 환경과 심령이 막막한데 어떻게 그 말씀대로 믿을 수 있느냐? 이것은 체험에 의존하는 믿음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한 것처럼 온전히 말씀에 서야 합니다.

 

3. 성령을 주셔서 믿고 누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19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하나님이 능력을 주셔서 발이 사슴처럼 가볍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사슴은 발이 무겁지 않고 잘 뜁니다. 스피드를 자랑하는 치타도 새가니 병든 사슴을 노리지 장성한 사슴은 노리지 못합니다. 발이 가벼우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걸음걸이만 봐도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래야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에게도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입니다. 그래서 사40:31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했고, 말4:2에는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슴이 높은 곳을 다니듯 성령의 능력을 주셔서 하늘에 속한 영광과 승리와 권세를 누리게 하십니다. 그 사실이 믿어지게 되고 또한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비하셔서 땅에 속한 것은 물론 하늘에 속한 영광까지도 이 땅에서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 받아 가장 복 받은 사람이고, 말에 하늘이 움직이고, 천군천사가 함께 하며, 어떤 권력자보다, 어떤 부자보다 더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사는 것이고, 믿음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시 링컨이 이끄는 북군은 병력도 많고 최신무기도 많아 유리한데도 남군의 용장 로버트 리 장군 때문에 늘 패하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목사들이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온 교회가 모여서 기도하기를 하나님이 우리 북군편이 되어주셔서 남군을 이기게 해 달라고 날마다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링컨은 “그렇게 기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항상 하나님 편에 서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을 옳게 하면 정답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생각 버리고 진리의 복음으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위대한 일이 나타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공로와 성령의 은혜는 영원한 진리요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리고 뼈가 녹는 현실 가운데 있을지라도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한 하박국처럼 이 복음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이 감사와 기쁨이 온전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 그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박국처럼 복음의 말씀에 굳게 서서 절대적 감사를 영원히 드릴 수 있는 가장 복된 믿음의 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