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갈라디아서 개관

예림의집 2017. 6. 24. 08:38

갈라디아서 개관


갈라디아서는 갈라디아 교회에 발생한 신학적, 목회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갈라디아교회에 발생한 위기 상황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바울의 해법 역시 간단합니다. 다만 그 간단한 해법을 지탱하는 논증들이 다소 복잡하게 얽히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갈라디아서를 읽어가는 좋은 방법은 우선 바울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단순명료한 메시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바울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갈라디아서 전체를 흐르고 있는 반제적 혹은 이항대립(二項對立)적(antithetica) 뼈대를 파악하는 일이다. 시종일관 바울의 논증은 "A 아니라 B"라는 선명한 반제적 틀 속에서 전개된다. 바울의 논증을 처음부터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대략 다음과 같은 반재의 목록들을 만들 수 있다.


1장

①바울의 사도직은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났음(1절)

②바울은 사람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사람임(10절)

③바울의 복음은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났음(11-12절)


2장

①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들로써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임(16절)

②율법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감(19절)

③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속에 살아계심(20절)


3장

①성령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 받음(2, 5절)

②갈라디아인들은 성령으로 시작햇다가 육체로 마치려고 하고 있음(3절)

③율법은 저주를 이루지만 그리스도는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심(10-13절)

④유업은 율법이 아니라 약속을 통해 주어지는 것임(15-18절)

⑤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임(19-24절)

⑥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씨요 유업의 상속자가 됨(25-29절)


4장

①종된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아들의 명분을 얻게 됨(1-5절)

②종이 아니라 아들이요 상속자임(7절)

③하나님을 알게 된 자들이 다시 세상의 초등학문에 종노릇 하려 함(9절)

④여종에게서 육체를 따라 난 자녀와 자유로운 여자에게서 약속을 따라 난 아들(22-23절)

⑤육체를 다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함(29절)

⑥유업을 얻는 것은 육체를 따라 난 자여가 아니라 약속-성령을 다라 난 자녀임(30-31절)


5장

①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므로 종의 멍에를 메어서는 안 됨(1절)

②할레-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려는 자들은 그리스도와 은혜에서 끊어짐(2-4절)

③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거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뿐임(6절)

④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아서는 안 되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해야 함(13절)

⑤성령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육체의 욕심을 피할 수 있음(16절)

⑥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율법 아래 있지 않게 됨(18절)

⑦서로 상반되는 삶의 방식인 육체의 행위들과 성령의 열매들(19-23절)


6장

①육체에서 심으면 육체에서 썩어진 것을, 성령에 심으면 성령에서 영생을 거둠(8절)

②거짓 교사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할례를 강요하려 함(13절)

③거짓 교사들은 육체를 자랑하지만, 바울은 십자가를 자랑함(13-14절)

④할례나 무할례는 무의미하고 오직 새로운 창조만이 중요함(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