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밤새 내린 비

예림의집 2017. 6. 10. 07:21

밤새 내린 비


진한 비 냄새 때문에 잠을 깼다.

언제부터 내렸는지 대지는 촉촉.

회색 하늘 아래 두루룩 두루룩.

창문에 맺힌 물방을 넘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비 먹은 사랑초는 터지지 못한 꽃망울을 

수줍은듯 감싸안고.

흐르는 노래 소리와 함께

오늘 하루를 열어 젓친다.

이제 고만하라고 울어졌치는 새 소리에

하늘은 알았다는 듯

점점 잦아들은 비방울.

나 또한 기지개를 늘어지게 켜고,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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