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그리스도본받아

소란스러움을 피함에 대하여

예림의집 2017. 6. 9. 16:46

소란스러움을 피함에 대하여


할 수 있는 한 세상의 소란스러움을 피하십시오. 세속의 제반사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커다란 장애가 됩니다. 또한 인간은 헛된 것에 오염되기 쉽고 휘말려 들기 쉽습니다. 흔히 말한 후에 '잠자코 있었더라면' 하고,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기 일쑤입니다.

사람이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까지는 좀처럼 침묵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서로 어울려 줄곧 마구 지껄여 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수다스러운 이유는 대화를 통해 서로 위로를 얻고자 하고, 온갖 생각으로 지칠대로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게다가 우리 자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가장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혹은 독한 골칫거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생각하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러한 말과 생각은 헛된 것으로 되기 일쑤며,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외적인 위안은 진정한 내적 위안을 얻는 데에 적잖은 손실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말을 하는 것이 합당하고 유리할지라도 건전한 사항에 대해 서만 하십시오. 못된 습관으로 자신의 미덕을 깡그리 무시하면 너무나 방종하게 되어 말을 함부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특히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 안에 모여서 영적인 일을 경건하게 논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