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가온다!
개방되는 중국
잘 아는 대로 중국은 등소핑( 小平) 이후 개방 정책을 시작함으로서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정책을 채택하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형성해 가고 있다. 등소핑( 小平) 이후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권력계승에서도 경제적 개방정책을 유지함으로서 중국은 2020년에 이르게 되면 총 생산량이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변하게 될 것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새로운 국가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과연 중국식 자본주의가 성공할 것인가는 얼마간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나, 아무튼 현재 중국인들은 역사상 가장 풍요를 경험하고 있다. 중국 수 천년 역사 속에서 한번도 백성들이 기본적으로 먹고 식량부족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더 이상 기본적으로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어떻게 삶의 질을 더 높일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중국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국가가 주도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시장 개방경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부패, 인구집중, 독점 등 현재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인 국가개혁을 이뤄가고 있다. 한편 다른 사회주의노선을 따르는 국가들도 중국의 이러한 체제변화를 모델로 삼아 변화하고 있고, 최근 북한도 다시 중국과 가까워지면서 중국의 영향을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현재 중국은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고, 그러한 변화가 21세기 중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서 전 세계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간단한 예로 올 해 말에 중국이 WTO에 가입했고 그 결과중국은 더 많은 개방을 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개방은 자의든 타의던 중국 사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서부 대 개발 정책
21세기 중국의 발전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지난 4월초의 제9기 전국 인민대표자회의(全人代, 전인대)제3차 회의에서 2천 788명의 대의원들은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제출한 정부공작 보고와 중국인민공화국 입법법(立法法)을 승인했는데, 그 중 가장 핵심 중 하나가 서부 대개발전략이다. 현재 중국이 직면한 문제 중에 하나는 인구도시집중현상이다. 지난 몇 년간의 개발 정책이 중국의 해안선 도시들과 동쪽의 대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래서 , 빼이징(北京), 텐진(天眞), 상하이(上海), 꽝주우(廣州) 등의 도시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사실 이런 도시들은 다른 나라의 대 도시와 다름없이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서부 내륙의 인구들이 동쪽과 해안선 지역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나았다. 중국의 동부지역이 자본 집약적 지역인 반면, 서부지역은 노동집약적 지역으로 남아있는 등 지역간의 격차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등장한 것이다. 중국의 여행해 보면 동부의 몇몇 대도시 광장 늘 수천 명의 사람들이 보따리를 들고 모여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한다. 현재 중국은 아직 주거이동의 자유가 아직 완전히 없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할 수 없고, 특별한 이유 없이는 마음대로 거주지를 옮길 수 없다. 그래서 중국에는 결혼한 부부들이 돈을 벌기 위해 떨어져서는 경우가 많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만나는 경우도 태반이다. 그 결과 불법적으로 많은 인구들이 동부로 대도시로 유입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도시와 농촌간의 빈부 차는 매우 심각한 지경이다. 이러한 동부중심의 국가발전은 그 동안 중국정부가 펴온 수출주도형의 고도성장 전략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사회, 문화간 협조적 발전전력으로 전화해 가면서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내수주도형으로 전화해가기 위해서는 중서부지역 개발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앞으로 중국정부는 서부 지역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구체적인 경제성장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개방이다. 중국이 가지는 사회주의 정치 노선이 기본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국가 통제이다. 따라서 아무리 사장경제를 한다고 해도 중요한 사안은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중국 안에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을 외부세계와 의사 소통할 수 있는 무한한 통로이고, 이것을 통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정부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사상과 문화가 부분별 하게 유입되어 사회주의 사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여 인터넷을 통신을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는 뻬이징에 있는 인터넷 카페 전체를 얼마간 폐쇄한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개인 메일이 통제되니까 사람들이 인터넷 카페를 사용해 외부세계와 의사 소통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더욱이 자유무역개방을 의미하는 WTO가입은 더 이상의 의사소통 통제 불가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중국은 중국이다! 만일 중국정부가 원한다면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통제를 가할 수 있다. 따라서 서부지역 개발이 의미하는 바는 의도적으로 이 지역을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서부지역 출입이 자유로워질 것이고 이것은 결국 중국서부지역 선교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선교는 중국정부가 얼마나 개방정책을 취하는 가에 의해 좌우된다. 한편 중국이 워낙 넓은 지역이라고 지역에 따라 통제의 정도가 다르고, 그래서 어떤 지역은 기독교에 대해서 매우 개방적이지만 어떤 지역은 매우 통제를 가하는 등 획일적이지 않다. 즉 서부지역의 개방은 이 지역에 선교사역을 좀더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계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하나이다!
지난 전인대의 또한 가지 주요한 주제는 대만과의 문제였다. 전인대가 열리고 몇 일 후에 대만의 대통령선거가 있을 예정이었고, 대만의 대통령 선거후보자들이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자치 국가화하는 것을 주장했기 때문에 이것이 중국 지도층을 자극한 것이다. 일전에 중국정부가 발표한 "대만백서"는 강력한 어조로 대만을 통일함으로서 완전한 중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발표한 적이 있다. 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 그리고 1999년 마카오 반환에 이어서 대만과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 완전한 중국의 주권회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현 중국 지도자들의 강력한 의도이다. 반면에 대만은 1970년대 이후 국제사회가 현재의 중국을 수교대상으로 인정함으로서 대만은 독립국가로서의 위치를 상실했다. 그 결과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온 것이다. 이제는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는 경쟁상대로 커지기 시작하자 미국은 대만문제를 통해서 중국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즉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극한 발언을 함으로서 대만문제를 가지고 중국내정에 간섭하면서 중국의 견제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중국 지도층을 화나게 만든 것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내부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고, 이에 대응하여 중국은 내정간섭을 한다고 분노해 있는 상태에서 대만 대통령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나서자대만문제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인대 마지막 날 전 세계로 생 중계된 국내외기자회견에서 주룽지 (朱鎔基)총리는 대만문제와 관련, "타이완이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원칙에 따른 통일협상을 무기한으로 연기할 경우 우리는 결코 무력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 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타이완 독립은 허용할 수 없으며, 어떤 형식의 독립기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것은 중국이 대만의 평화통일을 거부할 경우 무력으로도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말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침략자로 규정하면서 만약의 경우 미국이 무력개입도 하겠다는 말에 대한 대응이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일전에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대만해협 사이의 위협을 대화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을 원용해서 직업 영어로 "태평양 사이의 위협을 대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매우 격양되어 말한 것으로 보아 중국지도층의 미국의 내정간섭에 대한 불만이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 총리는 대만에 대한 위협은 "대만인들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만 문제에 간섭하려는 외국세력과 대만내의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외부의 중국 내정간섭에 대해 매우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입장은 19세기말부터 시작된 외세의 침입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좌우됐던 지난 몇 세기동안의 역사 속에서 중국이 발견한 교훈으로부터 온 정책일 것이다. 최근에 들어서서 WTO진입을 눈앞에 둔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강경한 입장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압력을 받게되자 다소 그 수위를 조절하고 있고, 대만도 괜히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대통령 당선자 천수이벤(陳水扁)의 소속된 민진당(民進黨)이 가지고 있는 "대만공화국을 만들어 대만 독립을 추진한다"는 강령을 좀더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무튼 중국의 입장에서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으로 대만 통일을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포루투칼이나 영국의 식민통치하에 있었던 마카오나 홍콩과는 달리, 대만은 중국에서 공산당에 의해 쫓겨난 중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정권이므로 통일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교회와 선교
중국이 세계선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현재 세계인구가 60억인데, 그 중 중국의 인구가 1/5이 넘는 13억에 이른다. 중국 선교의 역사는 매우 오래됐다. 개신교 선교역사 만해도 1807년 로버트 모리슨이 꽝조우(廣州)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그후 허드슨 테일러의 CIM(China Inland Mission) 등 수많은 선교사들이 순교를 당하면서 선교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1950년대에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철수하게 됐다. 당시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5백만명 못됐다. 공산당 정부가 들어서고 선교사들이 철수하고 교회가 핍박의 상태에 들어가면서 중국선교에 대해서 매우 비관적인 상태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인간들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선교사들이 철수한 이후 현재까지 중국교회는 핍박가운데서도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추측에 의하면 현재 중국의 기독교인구는 1억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이다.
현재 중국의 교회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三自敎會)와 통제를 거부하는 가정교회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이 두 교회사이의 구분해 분명해서 삼자교회는 전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아 진정한 믿음 생활을 할 수 없고, 온전한 믿음 생활은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이제는 둘 사이의 구분이 그리 크지 않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정부가 종교를 개방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가정교회를 양성화해 삼자교회의 통제를 받도록 하면서 교회 활동에 자유를 확보해 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성도들 개인적으로는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모두에 소속되어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도 많고, 삼자교회 안 에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아니면 성경을 가르치는 일들이 제법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물론 교회의 목회자들은 정부의 통제를 철저히 받고 있는 편이다. 삼자교회의 주요한 정신 중에 하나는 애국이다. 즉 종교도 나라를 사랑한다는 관점에서 허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라에 해가되는 어떤 종류의 종교적 행동도 제한을 받게되고, 중국의 입장에서는 외세(외국)의 도움을 받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아니므로 선교사들이 교회를 돕는 일은 외세의 도움을 받는 일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을 거절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사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외세에 대한 피해의식과 자국 중심의 중국인들의 정서를 이해한다면 중국선교를 바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선교가 외부 세력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에 의한 중국의 교회가 확장되도록 돕는 방향으로 중국선교가 진행될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선교지의 상황에서 선교는 필연적으로 외부의 영향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패권주의적 선교방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지난 19세기말과 20세기초의 선교가 식민지 열강들에 의한 패권주의적 선교였고, 그 결과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2/3세계가 독립하면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즉 지난 세계의 식민지 열강들에 의한 패권주의적선교 때문에 20세기 초반에 세계선교가 놀랍게 확장되었지만 바로 그 패권주의적 선교 때문에 지난 세기 중엽부터 2/3세계 권에서 선교의 문이 닫히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한 것이다. 아무 중국이 그 대표적인 예 일 것이다. 아무튼 인구 크기의 측면에서 보던 영향력으로 보던 중국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세계선교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얼마 후 중국교회가 커지고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전 세계를 향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세계 복음화는 완성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는 것은 그리 잘못된 생각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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