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게 쓰이는 그릇
임도마 선교사 (GP선교회 베트남)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딤후2:20-21)
선교사가 되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는 말은 자신이 선교사가 되기에 얼마나 준비되었으며, 어떤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가 하는 관심사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어떤 재질의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금, 은과 같은 그릇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그래서 자신의 은사를 생각해보고 아직 선교사가 되기에는 멀었다고 생각되어 계속해서 자신의 부족을 채우는 동안에는 겨우 선교에 대한 열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다가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될 때야 비로소 선교사로 헌신한 서원을 지키려 한다.
주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나가기보다, 이미 헌신했기 때문에 자신이 준비만 되면 나간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주의 보냄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딤후2:20을 통해 살펴보면 재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귀하게 쓰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재질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이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하게 쓰는 그릇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자기를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교사로서의 자신의 재질이 어떠하든지, 준비가 어떠하든지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쓰임을 받도록 믿음으로 맡기며 주님이 보내실 때 주저함 없이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빌리 그래함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선교사 루이스 팔라우는 “이제 제가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저를 사용하여 일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주의 보냄을 받은 자는 명하신대로 일하기만 하면 된다.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시기에 가장 쉽게 사역하는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준비되었다고 스스로 나가는 자는 자신의 경험과 재능으로 사역하기에 자신의 경험과 재능이 도움을 줄 수 없는 일을 만날 때 마다 어려움을 당하는 가장 힘들게 사역하는 선교사가 될 것이다.
보다 더 가치 있고, 귀한 일에 헌신하는 것이 귀하게 쓰임을 받는 것이다. 바로 자신의 생명을 걸만한 일에 일생을 드리는 것이다.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10:42)고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천국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 아버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땅에 오셨다.(눅4:43) 그렇게 아버지 하나님의 보냄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20:19)”고 하시며 우리를 보내셨다. 천국 복음을 증거 하도록 우리를 보내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고 하셨다. 영혼을 구원하는 이 일 외에 생명을 걸만한 또 다른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따라서 복음의 증인으로 세상에 보냄을 받은 교회와 성도는 영혼구원을 위한 전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한 웨슬리는 “하나님께서 이세상의 축복도 우리에게는 이미 많이 내려 주셨기에 궁핍을 모면하려 함도 아니요, 오물이나 쓰레기 같은 재산이나 명예를 얻기 위함도 아니다. 다만 우리의 영혼을 구하는 것,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 위함이다”라고 자신의 삶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런 일에 생명을 걸었기 때문에 그는 영혼을 구하는 일을 위해 “온 세계를 나의 교구로 생각한다. 내가 설 땅을 달라 그러면 내가 지구를 흔들어 놓겠다. 복음을 전혀 맛보지 못한 자들의 피 값을 누가 갚을 것인가?(겔3:20)”라고 외쳤던 것이다.
그러면 가까운 곳에서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하면 되지 왜 꼭 선교를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이들도 많다. 세계 선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말세에 대한 말씀에서 기록하고 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주님 다시오시기를 기다리는 소망을 가진 성도라면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증거 하는 선교를 행하지 않고는 그 소망을 이룰 수 없다. 세계 선교는 선교사에게만 주어진 사명이 아니라 우리 모든 교회와 성도에게 주어진 동일한 사명이다.
선교는 교회와 성도의 특별활동이 아니다. 교회의 구색을 갖추기 위한 전시용이나 과시용은 더 더욱 아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가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인 것이다. 이런 선교를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특별행사로 생각하고 있으며 마치 유행처럼 붐을 타고 행하고 있다. 선교는 특별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손에서 찾으실 저들의 피 값이 엄청나다는 것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아야 한다.
우리를 복음의 증인으로 보내시며 “성령을 받으라.(요20:22)”고 하셨다. 우리에게 성령을 주심은 복음의 증인으로 살도록 주셨다. 성령 충만한 제자들이 행한 일은 담대히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었다.(행4:31) 복음을 전파하도록 성령을 주신 것이다. 월드비젼(구 선명회)의 피어슨은 “하나님이 마음 아파하는 일에 나도 마음 아파하자”고 했다.
단순히 외국에 나가서 미완성된 복음 사역을 해보고 싶다는 것은 평범한 선교 헌신이다. 선교의 사명을 깨달은 우리가 국내와 해외에서 세상 모든 민족이 복음을 듣기 까지 모든 것을 드려 온전히 헌신할 때 비로소 복음 증거는 완성될 것이다. 복음의 증인되어 귀하게 쓰임을 받는 그릇이 되자.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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