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고기
(비판/무시만 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연구해 보고, 성경적인, 건설적인 비판을 하라)
한단고기는 이 땅이 식민시대로 접어든 후인 1911년에 계연수(桂延壽)라는 분에 의해서 편찬되었다.
그 내용은 삼성기와 단군세기, 북부여기 그리고 태백일사의 4종 사서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삼성기는 신라의 승려인 안함로와 행적이 확실치 않은 원동중이 쓴 것을 각각 상권과 하권으로 구분하여 합친 것이니, 한인·한웅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시발인 한국시대의 한인으로부터 7세 단인까지 3301년의 역사와 신시시대의 한웅으로부터 18세 단웅까지 1565년의 역사를 압축한 것이다. 하권엔 신시역대기가 덧붙여 있다.
단군세기는 고려시대에 살았던 행촌선생 이암 문정공이 전한 책으로, 아사달에 도읍하여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한 단군님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1세 단군왕검으로부터 47세 단군 고열가까지 2096년 동안 각 단군의 재위 기간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편년체로 기록했다.
북부여기는 고려말에 학자인 범장이 전한 책이다. 국사책에서의 고구려 건국연대는 B.C 37년으로 되어 있으나, 실상 고구려의 건국연대는 이보다 두 갑자(120년) 내지는 세 갑자(180년)가 앞선 것으로 생각되는데, 몇가지 기록상의 공통점 등으로 보아 이 북부여기가 바로 고구려의 전신을 말하고 잇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상권·하권·가섭원부여기로 구성되는데, 시조 해모수로부터 6세 고무서까지의 204년과 가섭원부여 108년의 역사이다.
태백일사는 연산군과 중종 때의 학자인 이맥이 전한 책으로, 이 한단고기의 압권을 이루는 부분이니, 한국(桓國)·신시시대(神市時代)로부터 고려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여기엔 삼신오제본기·한국본기·신시본기·삼한관경본기·소도경전본훈·고구려국본기·대진국본기·고려본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삼한관경본훈엔 마한세가 상·하와 번한세가 상·하가 담겨있다. 특히 소도경전본훈은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실어, 우리 민족의 정통적 종교와 철학 및 문자를 소개하고 잇다는 점에서 중요시 된다.
이 한단고기는 고대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신앙·풍습·정치·경제·철학·교육·지리·예술 등에 관한 풍부한 자료가 담겨져 있으며, 조국에 대해서도 수많은 생각해봐야 될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를 들면 주체의식의 입장에서 볼 때, 늘 우리의 귀에 익어온 발해라는 이름도 본명이 대진국(大震國)으로 돌아가야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발해라 함은 남이 부르던 이름일 뿐, 사실은 대진국임을 한단고기는 입증하고 있음이다. 한 가지 더 예로 들면, 우리는 우리의 임금을 왕이라고 말해왔다. 그 왕이라는 칭호는 제후들에게나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라. 한단고기의 어디에 왕의 칭호가 있는가? 엄연히 고려시대까지 내내 칭제건원(稱帝建元)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실상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분들은 이미 우리 조국의 고대사가 대륙의 역사임을 어렴풋이나마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내용의 허구를 의심할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간 우리가 배워왔던 국사와는 너무나 엄청난 차이를 이 한단고기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가 최초의 국가 형태를 갖춘 고대국가라고 간주했던 식민시대의 학설에 반해, 그 이전에 이미 찬란한 한인·한웅·단군시대의 문화를 창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한단고기이며, 또 그 역사의 주도가 매우 주체성 있는 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반도만이 우리의 강역이라는 반도사관과 스스로 강국임을 포기하고 주체성을 상실한 식민사관의 말살을 염두에 두고, 그 내용의 예증에 최대의 역점을 두었다.
그 어느 책보다도 많이 읽혀져야 할 이러한 책이 왜 그토록 묻혀 있었던가 하는 의문은, 역시 우리의 사가들이 젖어 있었던 반도사관과 식민사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이 책에 포함된 일부의 사서에서도 인습에 젖어 있던 그간의 역사의식을 발견할 수 있으니, 잘못된 역사관의 해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결코 이 한단고기를 근거가 불확실하다든가, 신빙성이 없다든가, 편찬자들의 학문적 업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내팽개칠 수는 없다. 그러한 선입감 자체도 논리적 근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 책에 실린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도 이 책은 한국인에게 중시되어야 하고,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반만년의 역사를 들먹이며 문화민족임을 자랑하는 우리가 제대로 된 상고사 하나 변변하게 전해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또는 고려사만이 우리의 역사책일 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분명히 숱한 역사책을 편찬했고 전해왔다. 그것들을 온전히 전하지 못했던 것은 또 다른 못난 조상의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 한단고기는 그렇게 사장되어 온 일부의 사서들을 모은 책이다.
자국의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갖고, 그것을 자랑하며, 그 일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이, 또 이를 통해 민족정기를 부추기고자 하는 것은 하등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이제 이 책, 한단고기 한 권을 읽어 마칠 때쯤에는 우리의 참된 역사와 전통, 하느님 나라 백성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맥박이 고동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천부경:
1909년 대종교가 중광(重光)될 당시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1916년 묘향산에서 수도하던 계연수(桂延壽)가 암벽에 새겨진 이 경전을 발견·탁본하여 서울의 단군교에 전함으로써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대종교에서 이 경전이 공식적으로 기본 경전으로 채택된 것은 1975년 대종교 교무회의 결정이 있고 나서부터이다. 1983년에는 〈대종교요감 大倧敎要鑑〉이 발간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천부경은 한배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천하만민을 교화하는 데 있어 조화의 원리, 즉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진경(眞經)으로 1에서 10까지의 수리(數理)로 천(天)·지(地)·인(人) 삼극(三極)의 생(生)·장(長)·노(老)·병(病)·몰(歿)의 무한한 반복의 경위를 설파한 것"이라고 한다. 이 경전은 기본적으로 상수(象數)에 의해 원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일(一)에서 삼(三)으로, 그리고 삼에서 일로라는 '일-삼, 삼-일'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는 대종교의 기본교리인 '삼신일체(三神一體)·삼진귀일(三眞歸一)' 등을 말하는 것으로, 즉 신도(神道)의 차원에서 홍익인간의 세계를 건설하는 것과 인간의 차원에서 광명세계(光明世界)를 이루는 것이 서로 상통한다는 내용이 상수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천부경 81자는 대개의 경우 이러한 상통의 원리에 따라 5부분으로 나뉘어 설명된다.
일시무시 일석삼극무진본 一始無始 一析三極無盡本
만물은 하나에서 시작되었으며 그와 같은 시작은 끝이 없이 계속되고, 하나에서 三極(天地人)으로 나누어졌는데도 그 根本原理는 다함이 없다.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하늘이 처음 열리면서 제 1극이 되었고, 땅이 처음 생기면서 제 2극이 되었고, 사람이 처음 생기면서 제 3극이 되었다.
일적십거 무궤화삼 一積十鉅 無匱化三
하나에서부터 쌓이기 시작하여 세차게 커지면서 생태계가 완성(十)되었는데도, 그 根本原理는 다하여 없어짐이 없이 제 3극(사람)이 탄생하게 되었다.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하늘이 둘을 얻어 三極(天地人)이 되고, 땅이 둘을 얻어도 三極이 되고, 사람이 둘을 얻어도 三極이 된다.
대삼합 육생칠팔구운 大三合 六生七八九運
이 위대한 三極의 根本原理를 섭렵하면 六合의 氣가 생겨나서 그 氣가 七曜와 八節氣와 九垠이 운행되는 데에 까지 이르게 된다.
삼사성환 오칠일 三四成環 五七一
계속된 修養精進을 통해 三極(天地人)과 四時가 서로 고리를 이루고, 이 고리가 五氣를 통해서 宇宙(七; 七八九)와 一體를 이루며 운행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 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이와 같은 경지에 오르게 되면 奇妙한 기운이 흘러 넘쳐 萬物이 가고 오는데 그것을 변용해 써도 그 根本原理는 움직이지 않는다.
본심본 태양앙명 인중천지일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
나아가 本心의 바탕에 터득한 진리의 빛이 태양처럼 밝게 떠오르게 되며, 사람 속에서 天地와 一體를 이루게 된다.
일종무종일 一終無終一
시작된 하나는 끝이 있으며, 그 끝나는 하나하나는 끝이 없이 계속된다.
삼일신고:
1906년 나철(羅喆)이 일본에서 귀국하여 세종로 방향으로 걸어가는 도중 어떤 신령스러운 노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한다. '삼일'(三一)은 '삼신일체'(三神一體), '삼진귀일'(三眞歸一)을 의미하고, '신고'(神誥)는 '신이 신명(神明)스럽게 하신 말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한배검(神)이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공덕을 쌓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구현하고, 지상천궁(地上天宮)을 세운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366자의 한문으로 씌어진 매우 짧은 경전으로, 5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천훈(天訓)·신훈(神訓)·천궁훈(天宮訓)·세계훈(世界訓)·진리훈(眞理訓)의 오훈(五訓)으로 되어 있다. 천훈에서는 천(天)의 무한성을 전제함으로써 천체(天體)·천리(天理)·천도(天道)의 무궁함을 보여주고 있다. 신훈에서는 신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밝혔다. 천궁훈에서는 한배검이 살고 있는 천궁에 이르는 성통공완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데, 366가지의 모든 인간사에 공덕을 쌓은 사람만이 여기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세계훈에서는 우주창조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진리훈에서는 심감(心感)을 지감(止感)하고, 기식(氣息)을 조식(調息)하고, 신촉(身觸)을 금촉(禁觸)하는 삼법(三法)으로써 진리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덕을 쌓고 선을 행하면(계만선 문만덕) 자신의 성품에서 하느님의 씨앗을 구하게 되어(자성구자) 성통공완해서 천궁에 가서 하느님을 뵙고 영원한 쾌락을 얻는다.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본심(=성품)을 태양처럼 밝게 하면(본심본태양) 천지와 하나가 된다.(앙명인중천지일)
참전계경(삼전계경):
‘366사’라고도 하며, 삼일신고를 풀어서 쓴 책. 하느님을 공경하라(경신) 그러면 덕을 쌓게 되고 그리고 선을 행하라는 말을 8자로 가르침 <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
결론적으로 수덕행선(修德行善) 하라는 말입니다. 그래야 홍익인세가 된다는 것이다.
◎제 3 장 씨앗과 열매◎.
【1】;나무를 축소하면 한 알의 씨앗이 되고, 한 알의 씨앗을 확장하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
천부경[天符經]에는 조금도 더할 것이 없고 뺄 것도 없는 무진장한 근본인 무진본[無盡本]이 다시금 움직일 수 없는 근본[不動本]이 된다.
【2】;씨앗을 쪼개면 그 안에 무엇이 있나?
무진장한 근본인 씨앗과 움직일 수 없는 근본인 열매에서 나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아무리 작은 씨앗과 열매라도 그 안에서는 나무가 존재한다. 좀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씨앗과 열매를 쪼개 보면 나무를 확인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어떤 씨앗을 쪼개보아도 그 안에 나무는 없다.
【3】;무극[無極]을 축소하면 태극[太極]이 되고 태극[太極]을 확장하면 무극이 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축소하면 인간이 되고, 인간을 확장하면 하나님이 된다.
【4】;씨앗이라고 모두 다 열매가 되지는 않는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씨앗이라고 무조건 열매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 그 어느 열매이던 씨앗에서 열매가 되는 과정은 대단히 어려웠음을 생각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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