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교의신학

한국 고대 신앙과 사상에 입각한

예림의집 2014. 4. 14. 20:42

한국 고대 신앙과 사상에 입각한

한민족의 신지식(神知識)

 

 

I. 여는 말

우리가 한국적 개혁신학을 발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보았을 때, 먼저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은 우리 민족의 올바른 역사관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구를 제일 처음 시간에 발표하게 된 점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알다시피 하나님의 특별 계시인 성경은 우리가 구원에 이르는데 있어서는 충분하지만 하나님의 모든 역사와 계시를 다 기록한 책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크시고, 광대하셔서 성경 66권 속에는 다 담을 수 없고, 나아가 우리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서 모두 다 알 수 없고, 다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부분에 한해서만 알 수 있음을 우리는 고백한다.

하나님의 계시를 보통 특별계시와 일반 계시로 나눌 때에, 일반 계시는 모든 피조물에게 적용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잠시 소외되었던 한민족에게도 계시되었고, 또한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이루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어 역사하시던 그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도 역사하셨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심과 역사하심은 모든 민족, 모든 피조물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는 먼저, 그 동안 우리가 무관심하게 여겼던 한민족의 고대사를 통하여 선조들의 신지식을 살펴보고 그 신지식이 어떤 세계관을 형성하여 문화, 역사, 종교, 사상 등을 창출하였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오늘날까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다음으로, 고대 신지식과 개혁주의 신학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하고, 한민족의 고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며,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한민족의 역사와 신지식이 한국 개혁주의 신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II. 한민족의 고대사 소개

 

1.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 이후의 역사를 배워왔다. 하지만 우리가 배운 역사는 매우 빈약한 자료(삼국사기,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많은 역사책들이 중국의 침약과 일본의 강점으로 유실되었다. 심지어 일본은 강점 말기에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역사 외곡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그 외곡 된 역사를 우리는 아무런 정화작업도 없이 지금껏 가르치며 배워왔다. 우리의 역사는 근본도 없고 반 토막이 나버린 기형적인 역사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1970년대부터 북애노인의 “규훤사화(揆園史話)”와 계연수의 “한단고기(桓檀古記)”라는 책이 발견되면서 사학계에 파장을 몰고 오게 되었고, 그 진위여부로 인하여 지금껏 갑론을박(甲論乙駁)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지금은 계속되는 연구를 통하여 식민사관에 빠진 사학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책을 우리 한민족의 고대 역사책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한단고기는 이 땅이 식민시대로 접어든 후인 1911년에 계연수(桂延壽)라는 분에 의해서 편찬되었다. 계연수는 그 편찬 목적을 표지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桓은 하늘이란 뜻이 담긴「한」으로 읽어야 한다. 고어에 "하늘을 桓이라 한다(天曰桓)."고 했고, <조대기>에 이르기를 "옛적에 桓因이 계셨나니 하늘에서 내려 오시사 천산에 사시면서……." 했으니, 桓因은 곧 우리민족 고유의 영원한 신칭(神稱)인 하느님이다. …중약… 우리들의 할아버지, 피의 아버지들이 비로소 문명의 씨를 뿌리고 세상을 열어 두루 밝히었던 땅은 한반도 좁은 땅덩어리가 아니라 시베리아 벌판에서 양쯔강에 이르는 광대한 대륙이었음을 증언하는 역사의 목소리에 옷깃을 여미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직도「반만년 역사」만을 되뇌이며, 동강난 역사, 앞머리가 잘려나가고 없는 역사를 잘못 배우고 잘못 가르칠 것인가? 우리민족사의 참 시발점은 기원전 2333년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오래 전, 한웅의 신시시대 1565년이, 또한 그보다 훨씬 오래 전, 한인의 한국시대 3301년이 있었으니, 기원전 7197년이야말로 우리 역사의 참 기원임을 기록은 웅변한다. 우리민족의 드높은 긍지와 거대한 저력은 실로 일만 년 유구한 역사의 유산인 것이다. 비운의 근대사 속에서 잊혀지고 말살되고 왜곡되었던 우리 민족의 참 역사를 어디서 되찾을 것인가. <삼국유사>, <삼국사기>로는 결코 유구장대한 민족사를 대신할 수 없다. 아득한 상고시대로부터 고려말엽까지의 정치, 철학, 제도, 그리고 문화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는 <한단고기> 속에서 이제야 민족의 참 역사를 마주한다.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임나 따위가 조작된 허위 사실임을 깨닫고 민족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가슴 뭉클한 충격이 여기에 있다.

 

2. 한단고기(桓檀古記)의 내용

한단고기는 삼성기단군세기, 북부여기 그리고 태백일사의 4종 사서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삼성기는 신라의 승려인 안함로와 행적이 확실치 않은 원동중이 쓴 것을 각각 상권과 하권으로 구분하여 합친 것으로, 한인·한웅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시발인 한국시대의 한인(桓因)으로부터 7세 단인(檀因)까지 3301년의 역사와 신시시대의 한웅(桓雄)으로부터 18세 단웅(檀雄)까지 1565년의 역사를 압축한 것이다. 하권엔 신시역대기가 덧붙여 있다.

단군세기는 고려시대에 살았던 행촌선생 이암 문정공이 전한 책으로, 아사달에 도읍하여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한 단군님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1세 단군왕검으로부터 47세 단군 고열가까지 2096년 동안 각 단군의 재위 기간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편년체로 기록했다.

북부여기는 고려 말에 학자인 범장이 전한 책이다. 국사책에서의 고구려 건국연대는 B.C 37년으로 되어 있으나, 실상 고구려의 건국연대는 이보다 두 갑자(120년) 내지는 세 갑자(180년)가 앞선 것으로 생각되는데, 몇 가지 기록상의 공통점 등으로 보아 이 북부여기가 바로 고구려의 전신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상권·하권·가섭원부여기로 구성되는데, 시조 해모수로부터 6세 고무서까지의 204년과 가섭원부여 108년의 역사이다.

태백일사는 연산군과 중종 때의 학자인 이맥이 전한 책으로, 이 한단고기의 압권을 이루는 부분이니, 한국(桓國)·신시시대(神市時代)로부터 고려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여기엔 삼신오제본기·한국본기·신시본기·삼한관경본기·소도경전본훈·고구려국본기·대진국본기·고려본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삼한관경본훈엔 마한세가 상·하와 번한세가 상·하가 담겨있다. 특히 소도경전본훈은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실어, 우리 민족의 정통적 종교와 철학 및 문자를 소개하고 잇다는 점에서 중요시 된다.

이 한단고기는 고대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신앙·풍습·정치·경제·철학·교육·지리·예술 등에 관한 풍부한 자료가 담겨져 있으며, 조국에 대해서도 수많은 생각해봐야 될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를 들면 주체의식의 입장에서 볼 때, 늘 우리의 귀에 익어온 발해라는 이름도 본명인 대진국(大震國)으로 돌아가야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발해라 함은 남이 부르던 이름일 뿐, 사실은 대진국임을 한단고기는 입증하고 있음이다. 한 가지 더 예로 들면, 우리는 우리의 임금을 왕이라고 알고 있다. 그 왕이라는 칭호는 제후들에게나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라. 한단고기의 어디에 왕의 칭호가 있는가? 엄연히 고려시대까지 내내 칭제건원(稱帝建元)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실상 여기에서 보았듯이 우리 조국의 고대사가 대륙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용의 허구를 의심할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간 우리가 배워왔던 국사와는 너무나 엄청난 차이를 이 한단고기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가 최초의 국가 형태를 갖춘 고대국가라고 간주했던 식민시대의 학설에 반해, 그 이전에 이미 찬란한 한인·한웅·단군시대의 문화를 창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한단고기이며, 또 그 역사의 주도가 매우 주체성 있는 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한반도만이 우리의 강역이라는 반도사관과 스스로 강국임을 포기하고 주체성을 상실한 식민사관의 말살을 염두에 두고, 그 내용의 예증에 최대의 역점을 두었다.

생각건대, 이 책이 그 어느 책보다도 많이 읽혀져야 할 이러한 책이 왜 그토록 묻혀 있었던가 하는 의문은, 역시 우리의 사가들이 젖어 있었던 반도사관과 식민사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이 책에 포함된 일부의 사서에서도 인습에 젖어 있던 그간의 역사의식을 발견할 수 있으니, 잘못된 역사관의 해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결코 이 한단고기를 근거가 불확실하다든가, 신빙성이 없다든가, 편찬자들의 학문적 업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내팽개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한 선입감 자체도 논리적 근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 책에 실린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도 이 책은 한국인에게 중시되어야 하고,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반만년의 역사를 들먹이며 문화민족임을 자랑하는 우리가 제대로 된 상고사 하나 변변하게 전해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또는 고려사만이 우리의 역사책일 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분명히 숱한 역사책을 편찬했고 전해왔다. 그것들을 온전히 전하지 못했던 것은 또 다른 못난 조상의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 한단고기는 그렇게 사장되어 온 일부의 사서들을 모은 책이다.

자국의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갖고, 그것을 자랑하며, 그 일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이, 또 이를 통해 민족정기를 부추기고자 하는 것은 하등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나는 함께 연구하는 원우들과 교수님들이 지적 호기심에서라도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한 권을 읽어 마칠 때쯤에는 우리의 참된 역사와 전통,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맥박이 고동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III. 고대사 속에 타나난 신앙과 사상

앞에서 설명한바 있는 한단고시-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에 실린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신지식을 발견해 보고자 한다.

 

1. 천부경(天符經)

많은 사람들이 이 천부경을 대종교가 만든 교리로 착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1909년 대종교가 중광(重光)될 당시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1911년 묘향산에서 수도하던 계연수(桂延壽)가 암벽에 새겨진 이 경전을 발견·탁본하여 서울의 단군교에 전함으로써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대종교에서 이 경전이 공식적으로 기본 경전으로 채택된 것은 1975년 대종교 교무회의 결정이 있고 나서부터이다. 그러므로 천부경은 대종교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발견 후, 자신들의 경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1983년에는 〈대종교요감 大倧敎要鑑〉이 발간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천부경은 한배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천하 만민을 교화하는 데 있어 조화의 원리, 즉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진경(眞經)으로 1에서 10까지의 수리(數理)로 천(天)·지(地)·인(人) 삼극(三極)의 생(生)·장(長)·노(老)·병(病)·몰(歿)의 무한한 반복의 경위를 설파한 것"이라고 한다. 이 경전은 기본적으로 상수(象數)에 의해 원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일(一)에서 삼(三)으로, 그리고 삼에서 일로라는 '일-삼, 삼-일'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는 대종교의 기본교리인 '삼신일체(三神一體)·삼진귀일(三眞歸一)' 등을 말하는 것으로, 즉 신도(神道)의 차원에서 홍익인간의 세계를 건설하는 것과 인간의 차원에서 광명세계(光明世界)를 이루는 것이 서로 상통한다는 내용이 상수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천부경 81자는 대개의 경우 이러한 상통의 원리에 따라 5부분으로 나뉘어 설명된다. 천부경의 기본 뜻은 아래와 같다.

 

一始無始 一析三極無盡本(일시무시 일석삼극무진본)

만물은 하나에서 시작되었으며 그와 같은 시작은 끝이 없이 계속되고, 하나에서 三極(天地人)으로 나누어졌는데도 그 根本原理는 다함이 없다.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하늘이 처음 열리면서 제 1극이 되었고, 땅이 처음 생기면서 제 2극이 되었고, 사람이 처음 생기면서 제 3극이 되었다.

一積十鉅 無匱化三(일적십거 무궤화삼)

하나에서부터 쌓이기 시작하여 세차게 커지면서 생태계가 완성(十)되었는데도, 그 根本原理는 다하여 없어짐이 없이 제 3극(사람)이 탄생하게 되었다.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하늘이 둘을 얻어 三極(天地人)이 되고, 땅이 둘을 얻어도 三極이 되고, 사람이 둘을 얻어도 三極이 된다.

大三合 六生七八九運(대삼합 육생칠팔구운)

이 위대한 三極의 根本原理를 섭렵하면 六合의 氣가 생겨나서 그 氣가 七曜와 八節氣와 九垠이 운행되는 데에 까지 이르게 된다.

三四成環 五七一(삼사성환 오칠일)

계속된 修養精進을 통해 三極(天地人)과 四時가 서로 고리를 이루고, 이 고리가 五氣를 통해서 宇宙(七; 七八九)와 一體를 이루며 운행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

이와 같은 경지에 오르게 되면 奇妙한 기운이 흘러 넘쳐 萬物이 가고 오는데 그것을 변용해 써도 그 根本原理는 움직이지 않는다.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본심본태양앙명 인중천지일)

나아가 本心의 바탕에 터득한 진리의 빛이 태양처럼 밝게 떠오르게 되며, 사람 속에서 天地와 一體를 이루게 된다.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시작된 하나는 끝이 있으며, 그 끝나는 하나하나는 끝이 없이 계속된다.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하나에서 비롯되니 비롯없는 하나이다. 세극으로 나누어도 근본은 다함이 없다. 하늘은 하나이면서 첫 번째요, 땅은 하나이면서 두 번째요, 사람은 하나이면서 세 번째다. 하나가 쌓여 열로 커가니 어그러짐 없이 삼극은 조화를 이룬다. 하늘도 둘이요 셋, 땅도 둘이요 셋, 사람도 둘이요 셋이다. 큰 셋을 함하여 여섯이 되고, 일곱, 여덟, 아홉을 낳는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 조상은 매우 발달된 신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본문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시작을 이야기 하고 있고, 그 셋의 변화와 조화를 이야기하며, 하늘(신)과 인간과 땅(자연)을 동일한 위치로 생각하였다. 이것이 그들의 세계관이었다.

 

1. 삼일신고(三一神誥)

1906년 나철(羅喆)이 일본에서 귀국하여 세종로 방향으로 걸어가는 도중 어떤 신령스러운 노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한다. '삼일'(三一)은 '삼신일체'(三神一體), '삼진귀일'(三眞歸一)을 의미하고, '신고'(神誥)는 '신이 신명(神明)스럽게 하신 말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한배검(神)이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공덕을 쌓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구현하고, 지상천궁(地上天宮)을 세운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366자의 한문으로 씌어진 매우 짧은 경전으로, 5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천훈(天訓)·신훈(神訓)·천궁훈(天宮訓)·세계훈(世界訓)·진리훈(眞理訓)의 오훈(五訓)으로 되어 있다. 천훈에서는 천(天)의 무한성을 전제함으로써 천체(天體)·천리(天理)·천도(天道)의 무궁함을 보여주고 있다. 신훈에서는 신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밝혔다. 천궁훈에서는 한배검이 살고 있는 천궁에 이르는 성통공완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데, 366가지의 모든 인간사에 공덕을 쌓은 사람만이 여기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세계훈에서는 우주창조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진리훈에서는 심감(心感)을 지감(止感)하고, 기식(氣息)을 조식(調息)하고, 신촉(身觸)을 금촉(禁觸)하는 삼법(三法)으로써 진리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덕을 쌓고 선을 행하면 자신의 성품에서 하느님의 씨앗을 구하게 되어(자성구자) 성통공완해서 천궁에 가서 하느님을 뵙고 영원한 쾌락을 얻는다.”

 

2.참전계경(叅佺戒經)

‘366사’라고도 하며, 삼일신고를 풀어서 쓴 책. 하느님을 공경하라(경신) 그러면 덕을 쌓게 되고 그리고 선을 행하라는 말을 8자로 가르쳤다. 결론적으로 수덕행선(修德行善)을 하여 홍익인세를 이루라는 내용이다. 그 예를 하나 소개한다.

 

◎제 3 장 씨앗과 열매◎.

【1】;나무를 축소하면 한 알의 씨앗이 되고, 한 알의 씨앗을 확장하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

천부경[天符經]에는 조금도 더할 것이 없고 뺄 것도 없는 무진장한 근본인 무진본[無盡本]이 다시금 움직일 수 없는 근본[不動本]이 된다.

【2】;씨앗을 쪼개면 그 안에 무엇이 있나?

무진장한 근본인 씨앗과 움직일 수 없는 근본인 열매에서 나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아무리 작은 씨앗과 열매라도 그 안에서는 나무가 존재한다. 좀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씨앗과 열매를 쪼개 보면 나무를 확인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어떤 씨앗을 쪼개보아도 그 안에 나무는 없다.

【3】;무극[無極]을 축소하면 태극[太極]이 되고 태극[太極]을 확장하면 무극이 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축소하면 인간이 되고, 인간을 확장하면 하나님이 된다.

【4】;씨앗이라고 모두 다 열매가 되지는 않는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씨앗이라고 무조건 열매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 그 어느 열매이던 씨앗에서 열매가 되는 과정은 대단히 어려웠음을 생각해 낼 수 있다.

 

 

IV. 고대 신지식과 개혁주의 신학의 비교

 

 

 

 

 

 

 

 

 

 

 

 

 

 

 

 

 

V. 닫는 말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 2002-12-31

*366사(참전계경). 최동환 저. 지혜의나무 2007-09-10

*천부경‧삼일신고(양장). 모시는사람들. 200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