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자와 함께 하신 하나님(창21:17-18)
17 하나님이 그 아이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가라사대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거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18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
쫓겨나 어려움에 처한 하갈
사라의 여종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은 사라의 아들 이삭을 희롱하였다가 어머니 하갈과 함께 쫓겨나게 되고, 결국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다가 가죽부대의 물이 다 떨어져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은 갈4:29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영적으로 “육체를 따라 난 자”를 의미한다. 이를 더 넓게 해석한다면 육신과 이 세상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스마엘이 쫓겨난 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육신과 이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쫓겨난 이스마엘이 마실 물이 없어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난 육신과 이 세상은 영적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하갈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이스마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창21:19대로 하갈의 눈을 밝히셔서 샘물을 보게 하심으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이스마엘에게 마시게 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대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창21:20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과 함께 계셨다. 그리하여 이스마엘은 장성하여 광야에 거하며 활 쏘는 자가 될 수 있었다.
분명 이스마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난 자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비록 이스마엘을 쫓아내셨지만, 완전히 버리지는 아니하시고 함께 하시며 돌보아주셨던 것이다.
비록 이삭만이 하나님의 택하신 아들이지만, 이스마엘도 하나님의 피조물이기에 하나님께서는 함께 하시며 은혜를 베풀어주셨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비록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육신과 이 세상이지만 그 역시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기에, 함께 하시며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그래서 우리의 육신과 이 세상이 생존할 수 있고 번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함께 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죄인들에게도 함께 하시며 응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다. 마5:45대로 하나님께서는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쫓겨난 자라도 함께 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에게 마지막까지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떠난 육신과 이 세상을 왜 즉시 벌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번영케 하시겠는가? 그것은 정말 마지막이 될 때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크게 본다면, 이스마엘을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은혜를 베풀어 살려주신 것은, 비록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아니지만 그 후손들이 생존하여 훗날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은혜를 동일하게 받아 누리게 하시려는 계획이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에 대해서도 비록 에덴 동산에서 쫓아내셨지만, 그들을 완전히 내버리시지는 않으셨다.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은혜를 베푸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분이시다. 쫓겨난 자와 함께 하사 은혜를 베푸셔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분이시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한 찬양이 있다. 통합찬송가 317장 “어서 돌아오오”이다.
1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 지은 죄가 아무리 무겁고 크기로 / 주 어찌 못 담당하고 못 받으시리요 / 우리 주의 넓은 가슴은 하늘보다 넓고 넓어
2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 우리 주는 날마다 기다리신다오 / 밤마다 문 열어놓고 마음 졸이시며 / 나간 자식 돌아오기만 밤새 기다리신다오
3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 채찍 맞아 아파도 주님의 손으로 / 때리시고 어루만져 위로해 주시는 / 우리 주의 넓은 품으로 어서 돌아오오 어서
우리가 바로 하나님께 그러한 은혜를 받아 구원 받은 복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특히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쫓겨난 자들에게로 나아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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