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실천신학

역자 서문

예림의집 2013. 3. 21. 17:59

역자 서문

 

-모든 교회가 청소년 사역의 효과적인 전략을 갖는 날을 꿈꾸며-

 

  이 번역은 역자 개인으로는 하나의 기도였습니다. 실로 저는 기도 시간을 줄여가며 이 번역을 하였습니다. 학문적으로 극히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청소년 사역의 여러 정황들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지속가능한 청소년 사역(Sustainable Youth Ministry)입니다. 시대에 조금만 적응할 듯하면 세월은 또 저만치 우리에게서 달아나 버립니다. 더욱이나 문화 코드를 따라 즐겁게 변해가는 청소년 문화를 따라잡는다는 것이 삶에 모종의 보수성을 가진 기성 세대 사역자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십분 이해하면서 꾸준히 밀어붙일 수 있는 청소년 사역의 전략을 추구합니다. 변해가는 문화와 청소년, 그런 환경에 동행하는 꾸준한 사역의 방법이 있다면 귀기울여 볼 만하지 않습니까? 역자는 이 책이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번역에 착수했습니다.

  진정한 청소년 사역자라면 자신의 편견을 너머설 준비는 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시시각각 변하느 사역 환경을 이해할 해석학이 도무지 세워지지 않는 것이 청소년 사역의 큰 어려움입니다. 그런데 저자 마크 드브리스는 오랜 세월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을 직접 실행하고, YM Architects(청소년사역 건축가들이라는 뜻)라는 청소년 사역 컨설턴트 기관을 운영해 오면서, 청소년 사역의 현실적 해석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는 이 경험과 통찰을 가지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이 먼저 고민한 것을 나누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는데, 참으로 이 책은 경쾌하고도 예리한 통찰로 가득합니다.

  저자는 철저히 현실적인 방법을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청소년 사역을 잘 하려고 한다면 교회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무모한 투자도 해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 사역을 위해서 정말 투자해야 할 적절한 자리를 찾아서 거기 반드시 투자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문화와 조직과 미래적 비전 그리고 구원의 교육 이 모두를 탄탄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필히 투자가 요구됩니다. 청소년부 교사 모집을 잘 하기 위해서도 투자는 해야 합니다. 저자는 청소년 사역의 모든 애매한 부분들을 현실적인 방법을 만들어서 제안하는데, 그것이 매우 새롭고 적절합니다. 이런 제안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당신의 청소년부가 실제로 달라질 것입니다.

  역자는 교회 교육은 교회의 교욱적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역자는 저자에게 무한 동의합니다. 그는 청소년부 사역자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휘둘리거나 혹은 의존하는 청소년 사역은 결코 설 수 없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논의를 시작합니다. 말하자면 한 명의 사역자가 아니라 교회가 청소년 사역의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그 사역의 경험은 고스란히 교회의 교육 전략이 됩니다. 청소년 사역이 필히 전략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이것은 단지 청소년 교육만 아니라 교회 자체의 체질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역자는 목회의 방향을 잘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많은 사역자들에게는 이 책을 교육 목회 사역의 전략서로도 추천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이상적이고 영적이어서 그것이 현실과 어떤 식으로 만나는지를 잘 모르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체질을 확 바꾸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누구보다도 새로운 사역 전략을 찾아 헤매고 있는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사역 및 성장의 방법이 되고 또한 인격적으로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