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유대교
바로 이 폭도들의 모습,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의 재판과 죽음의 모습이, 과연 기독교가 어떠한 모습으로 그 유대교의 뿌리로부터 출현해 나왔는가 하는 의문에 해답을 제공해 주고 있다. 과연 어떻게 유대교적 주제였던 하나님의 나라를 유대인 대중들에게 설파했던 유대인 메시야가 전 세계 만인의 구세주가 되었는가?
그 해답은 스데반과 유대 당국의 충돌 속에 숨어 있다. 즉 구약의 해석에 그 관건이 있는 것이다. 이는 유대 경전에 무엇이 씌여있는가가 아니라, 이들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의 문제였다. 만약 예수가 스스로에 관해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라 한다면 종래의 구약 해석은 수정되어야 할 뿐 아니라 일부는 아예 삭제되어야 할 판이었다.
유대 경전의 전문가들, 즉 서기관드로가 바리새인들은 구약이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들, 즉 유대인들만을 위해 하나님의 율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율법은 십계명으로부터 시작되었으나, 이제 세칙들이 부수되어, 결국은 생활의 모든 세밀한 부분, 일체의 생각과 행동을 모두 규정하게 되었다. 율법은 진정한 예배의 모든 단계와 진정한 경건의 모든 조건을 정의하게 되었다.
그러나 스데반은 이런 모습에 반대하였으며, 자기의 믿음을 숨기지 않고 발표하였다. 그는 유대교의 두 조직, 율법과 성전은 임시적인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하나님게서는 이들이 모두 자체를 뛰어넘어 모든 백성들을 위한 모든 의를 구현하실 메시야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구약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메시야를 기리키고 그의 오심을 약속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드디어 오셨는데 그의 이름은 예수이셨다. 우리가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니므이 십자가 처형을 둘러싼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손이 이를 둘러싸고 역사하심을 명백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스대반은 어떻게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었는가? 십자가의 죽음은 예수의 제자들로 하여금 공포와 혼란에 가득차서 숨어 버리도록 만들지 않았던가? 이스라엘의 왕국을 향한 그들의 소망은 십자가를 둘러싼 어둠 속으로 사라진바 있었다. 예수님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의 백성의 해방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체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몇몇 여자들이 다시 살아난 예수를 보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예수님의 무덤을 실제로 조사해 본 제자들은 그곳이 비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이에 의심을 품었던 사도들도 마침내 예수님을 수 차례 만난 후에는 주님이 부활하셨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갈릴리에서 이처럼 그들을 만나셨을 때, 그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 한데 모여서 며칠 후 성령으로 세례를 받기까지 기다리도록 지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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