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예수님의 메시지

예림의집 2012. 9. 6. 19:05

예수님의 메시지

 

  예수님은 이러한 도전을 환영하셨다.  왜냐하면 이러한 도전은 바리새인들의 스스로 의롭다하는 주장에 극명하게 대치되는바, 그이 회개와 은혜의 메시지를 보여 줄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아마도 순례자들이 한 유대의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을 향해 많이들 올라가던 시기에 예수님은 기도를 드리러 성전에 올라간 어떤 두 사람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하나는 바리새인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놀랍게도 세인들에게 멸시를 받던 세리였다.

거룩한 자는 남의 눈을 한껏 의식하면서 자리를 잡고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는 다른 인간들, 늑탈자들, 불의한 자들, 간음자들, 혹은 바로 여기 있는 세리와는 다르니 감사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번씩 금식하며, 수입의 전체에 대해 십일조를 드립니다(눅 18:11, 12)." 이는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 들으라고 올린 기도였는데 이는 전혀 근거없는 자랑은 아니었다. 바리새인들은 이처럼 "의로운 행위들"-금식과 십일조-에 뛰어났으며, 이를 통해 다른 악한 자들로부터 구분되었다.

그러나 그 기도의 잘못은 스스로 의롭다는 교만의 정신과 다른 이들에 대한 잔인한 경멸에 있었다. 바리새인들 혼자만 의로우며, 다른 모든 이들은 함께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였다.

  한편, 저 멀리 떨어져 있던 세리는 회개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그는 눈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어깨를 떨구고 있었다. 그의 기도는 통회의 눈물이었고, 자비를 향한 부르짖음이었다. "오 하나님,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말하노니, 다른 자가 아니라,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으로 돌아 갔느니라(눅 18:14)." 바리새인들의 경건과 예수 운동의 차이점은 더 할데 없이 컸다. 전자는 수백개나 되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율법을 지키는데 기초하고 있다면, 후자는 자기의 의를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에만 의지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수백 명의 추종자들 가운데 일부를 택하여, 항상 자기와 함께 여행하도록 하셨다. 이들은 "사도들", 즉 "보내심을 받은 자들"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들은 원래 어부들과 세리들 등, 통일성이 없이 잡다한 집단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충성심만은 매우 강한 데가 있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들에게 그의 나라와 이 세상 나라들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셨다. 그의 추종자들은 또 다르게 구별되는 형태의 사회와 위대성을 대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세상 왕국들에서는 세력이 강한 지도자들이 다른 이들을 위에서 짓밟고 군림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과 봉사에 의해 전혀 다른 방법으로 통치되는 것이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두려워 말라. 너희들에게 이 나라를 주시기를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그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기 일년 전에 그의 인기가 최고에 달했을 때라고 볼 수 있겠다. 그가 5,000명 이상 되는 유얼절 순례자들을 갈릴리의 언덕에서 먹이신 후에, 제자들은 그를 왕으로 선포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이 자기의 생애와 죽음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계셨다. 그리하여 그는 일부 좀더 충실한 제자들만을 데리고 산지로 피하셨다.

  예수님은 그가 하나님의 구속사 가운데 큭별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아셨으나, 동시에 전통적으로 메시야적인 구세주에게 주어진 칭호를 사용하기를 주저하셨다. 우매한 군중들은 쉽사리 이를 오해할 가능성이 많았다. 그가 열두 제자들을 가르칠 때 나타나는 그의 모습은 일찍이 이사야 선지가 묘사했던 고난받는 종의 모습과 흡사한 것이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버림 받았도다....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낳음을 입었다(사 53:3,5)." 또한 스가랴가 예언했던 "겸손하여 나귀를 타시는" 왕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었다(슥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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