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마지막 주간

예림의집 2012. 9. 7. 17:16

마지막 주간

 

  이러한 예언의 모습을 명백하게 의식하면서, 예수님은 스가랴의 예언대로 나귀를 타고, 그의 마지막 유월절 전 주일 날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다. 군중들은 종려 가지를 그의 길 앞에 늘어 놓고 소리를 질렀다. "호산나!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도다." 이 때가 예수님이 유일하게 스스로를 공개적으로 유대교적 예언의 메시야와 동일시했던 사건으로 보인다. 그는 이때 예루살렘의 실뤈자들에게 결단을 촉구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그들은 그의 나라의 통치를 받아들일 것인가? 거룩한 도시는 소동 속에서 질문을 던졌다. "과연 이분은 누구인가?"

  다음 날, 예수님은 사람들로 번잡한 좁은 골목을 지나 성전으로 나아가셨다. 여기서 마치 그 옛날 구약의 선지자들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성전에서 사고 파는 모든 자들을 내쫓고, 환전상들의 탁자들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자리들을 뒤집어 엎으셨다(마 21:12)." 그는 이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기록되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이 이를 강도들의 소굴로 만드는구나(마 21:13)."

  이 극적인 사건의 소문은 곧 예루살렘 시내 전체로 퍼져 나갔으며,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구경하려고 성전으로 몰려들었다. 메시야의 출현과 함께 곧 성전이 파괴되리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러한 메시야에 관한 소문은 성전 당국자들을 긴장시켰다. 만약 이 갈릴리 인이 로마 정부에 대항하여 또 다른 반란을 일으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든 메시야를 의식시키는 자는 곧 기존 정치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을 약화시키는 것이었으며, 사두개인들이 로마 정권과 이룩해 둔 유착관계를 위협하는 것이었다. 이런 인간이 섣불리 반란을 일으켰다가, 로마인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되기 전에 그를 침묵시켜야 한다고 그들은 결론지었다. 만약 반란 사태가 벌어지면 사두개인들은 그들의 특권을 잃을 것이 뻔했다.

  그리하여 예수에 대한 공동의 적개심과 공포가 사두개인들과 그들의 적수였던 바리새인들을 보기드물게도 한데 묶어 동맹을 맺게 하였다. 공공연히 안식일 법을 어기고, 다른 법규들의 유효성에도 의문을 표했던 예수님은 유대교의 권위를 훼손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양 집단은 각각 자기들의 이유 때문에 이 갈릴리 출신의 자칭 예언자를 위험한 적수로 여기게 되었으며, 그를 재판에 붙여 처치해 버려야 한다고 결론짓게 되었다. 성전 당국자들은 예수의 가장 가까운 추종자들 속에서 음모의 기회를 발견하였다. 가룟 유다의 도움으로 민란을 피하면서 비밀리에 예수를 체포할 수 있었다. 유다는 그들을 예수님에게로 인도해 주는 조건으로, 숙련된 기술자의 넉달 임금에 해당하는 은전 삼십 량을 지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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