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예수님의 사역

예림의집 2012. 9. 6. 09:08

*이 글은 책을 구입하기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서 원문을 과감없이 올립니다.

*오타는 스스로 고쳐 읽어주세요^^

 

예수님의 사역

 

예수님은 유대 광야에서 세례 요한이 이끌고 있던 운동에 연결되는 것으로 그의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사해 바로 북쪽의 요단강 지류는 이 지역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하나였으므로 세례 요한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충분한 청중을 모을 수 있었다. 낙타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걸치고, 불꽃같은 눈으로, 그는 강가에 서서 지나가는 자들에게 회개를 외쳤으며, 자기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임박한 심판 날을 준비하라고 했다.

  많은 이들은 요한이 약속된 메시야라고도 생각했으나, 요한은 이를 확실히 부인하였다. 그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빌려 자기의 역할을 설명하였다. "광야의 외치는 이의 소리다. 주의 길을 준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하라(마 3:3)." 그는 스스로 자기는 메시야의 출현을 예비하는 자라고 밝혔다. "나는 물로서 너희들에게 세례를 베푼다.... 그러나 그는 성령과 불로써 너희들에게 세례를 베풀 것이다(눅 3:16)."

  세례 요한의 회개와 의로움의 외침을 좇아 예수님은 요단강으로 가셨다. 그는 요한의 메시지 속에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하셨으므로 "모든 의를 성취 시키기 위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자기의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는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을 믿으라"고 선포하셨다(막 1:15).

  그러나 예수님은 광야에 머무는 대신, 부드러운 언덕과 푸른 계곡으로 가득찬 갈릴리 지방을 그의 사역의 무대로 정하셨다. 그는 갈릴리 전체의 촌락과 촌락으로 돌아다니시면서, 저녁 때와 안식일 날에는 회당에서 설교하셨다. 빵 한 조각을 들고, 포도주를 담은 가죽 부대 하나와 지팡이 하나를 지니고 길을 헤매시었다. 그는 다른 많은 여행객들과 다름 없이, 거친 삼베 옷과 보다 두꺼운 붉거나 푸른 색의 외투를 걸치셨을 것이다.

  보통 그는 새벽 일찍 일어나, 하루에 수십리를 걸으셨다. 해가 저물 때에 마을에 들어가 회당을 향하셨다. 흔히 알려진 역사를 따를 것 같으면, "그는 보통 마을에 주재하는 랍비가 없었으므로, 예수님처럼 방랑하는 교사들에게 각종 예식을 의탁해야 했던 마을 사람들에게 따스한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등불이 밝혀지고 마을 남자들이 자리를 잡으면, 예수님은 약간 높게 만들어진 단 위에 앉으셧다." 그리고는 성경을 읽기 시작하셧다. 그는 힘있고 명료한 음성으로 예언의 성취와 비유들을 설명하셨다.

  예수님의 교훈의 주제는 하나님의 왕국, 혹은 하나님의 나라였다. 이는 과연 어떤 의미였는가? 그는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인간의 역사 속에 간섭하심을 의미했는가, 아니면, 어떤 의미에서, 이미 그의 나라가 현존하고 있음을 뜻하셨는가? 아마 그는 양쪽 모두를 의미하셨을 것이다. 우리가 그 구절의 의미는 단지 지리적인 영역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주권을 의미함을 깨닫는다면 이 두 가지 의미를 한데 조화시킬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가 자기 존재의 구원의 능력 가운데 이미 임재하고 있음을 암시하셨다. 또한 이 문제에 관한 증거도 제시하셨다. 병을 고치는 기적들은 단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이들은 표지들, 즉 앞으로 올 시대의 능력이 이미 지금 현재 속에 나타나고 잇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하나님의 손에 의하여 귀신들을 쫓아 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고 그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그의 치병이 사람들에게, 단지 그가 또 하나의 마술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오해 받을 것을 두려워하셨음으로 병고침을 받은 자들에게 이에 관해 침묵할 것을 명령하셨다.

  그러나 물론 소문은 전해졌으며, 곧 갈릴리 지방의 모든 도시와 촌락에서는 단지 입으로 명령하고 손을 대기만 해서도 눈먼 자들과 앉은뱅이들과 각종 병자들을 고치는 목수 출신의 새 마술사에 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게 되었다. 곧 그가 가는 곳마다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의 인기는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에 속한 유식한 교수들에게서 배운 일이 없는 인물에게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시기하게 되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그의 자격에 의심을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