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생일.
어느 가족이 아버지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계획을 짰다.
엄마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큰 아들은 집안청소,
딸은 집을 멋지게 장식하고 작은 아들은 카드를 그리기로 했다.
드디어 생일날 아침,아버지가 직장에 나가자 엄마와 아이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버지는 점심 때 돌아왔다.
그리고 부엌에 가서 아내에게 물 좀 달라고 했다.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는 엄마는 "나 지금 바쁘니까 직접 따라 드실래요?"라고 했다.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큰아들에게 "아버지 실내화 좀 갖다주련?"하고 부탁했다.
그러나 큰아들은 "저 지금 바쁜데 아버지가 갖다 신으세요."라고 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할 수 없이 그렇게 했다.
아버지가 집안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있는 딸에게 "담당의사에게 전화 좀 해서
아버지가 평소에 먹던 약을 처방해달라고 해주렴"하자 딸이 "저 지금 바쁘니까
아버지가 직접 하세요"했다. 아버지는 힘없이 "그러지"하고 말하고는 이층 침실로 올라갔다.
그 때 작은 아들이 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뭐하니?"하고 아버지가 물었다. 작은아들이 " 아무 것도 안 해요.
근데 아버지,저 혼자 있고 싶으니까 문 좀 닫고 나가 주실래요?"
그래서 아버지는 침대에 가서 누웠다.
드디어 저녁 때가 되어 파티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엄마와 아이들이 침실에 들어와 아버지를 깨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는 대부분 너무 바빠서,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주님과 마주할 시간이 없다.
주님은 우리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시는데 바쁘다며 등만 보여드리고,
마음을 드리기보다는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일 자체를 위해서 일하거나 활동자체를 위해서 활동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파견하신 주님을 위해서 일하고 활동할 뿐이다.
일이나 활동이 목표가 될 수 없다.
신학자 챔버스는 "주님을 향한 봉헌의 최대 경쟁자는 바로 주님을 위해서 한다는
바로 그 일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삼스러운 말이 아니다. 우리는 자주 하늘왕국을
건설한다고 하면서 어느새 자기 왕국을 건설하는 이들을 본다.챔버스가 계속 말한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유일한 목적은 주님을 사랑하라는 것이지 주님을 위해
어떤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사랑이다.우리의 관심을 받는 것이다.
우리와 한마음이 되어 인격적인 만남, 곧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송봉모 신부 著 '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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