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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조심하십시오.

예림의집 2009. 9. 27. 06:48

[대화]를 조심하십시오.

 

 

어느 여 집사님이 이웃집 아줌마들과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그 날의 화제는 '남편들의 은밀한 외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J엄마, 요즘 남자들이 티를 내고 외도하는 줄 알아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낮에도 잠간씩 시간을 내서 언제든지 재미를 보고, 또 그런 데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시치미를 뗀다니까요. J 엄마는 참 아무 것도 몰라. 참 순진하기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아한 말들의 잔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여 집사님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용모는 그리 아름답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성품이 아름답다고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남편과는 평소에 거의 대화가 없었으며, 자신이 남편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과연 나를 사랑하는 걸까?'

그녀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지금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녀는 역시 그렇지 않다고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몹시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은 회사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다시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핸드폰의 전원을 꺼 두었는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기도를 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줄이 도무지 잡히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에 들었던 옆집 아주머니의 목소리만 선명하게 되살아나고 있었습니다.

  'J엄마, 요즘 남편들이 티를 내고 외도하나요? 참, 아무 것도 모르고 순진하기는.....'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아이들에게 짜증을 부렸습니다. 그녀는 하루 종일 불안과 짜증 속에서 남편의 귀가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 집사님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여기까지 이 글을 읽어 온 독자라면 아마 충분히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그녀의 마음, 그녀의 영혼을 악한 말과 악한 생각으로부터 지키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녀가 비생산적인 교제에 참여하고,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인 분위기의 대화에 끼여든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결코 영혼의 유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 살다 보면 좋든 싫든 그러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게 싫다면 우리는 지구를 떠나든지, 아니면 산 속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부정적인 언어와 생각의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는 곳에 우리가 있을 때에는 무방비하게 어쩔 수 없이 우리 영혼의 초토화를 당해야만 할까요? 아닙니다. 그러한 상황에 있을 때에도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킬 수만 있다면, 우리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녀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해 봅시다.

첫째, 그녀는 그녀의 남편보다 이웃집 아주머니의 말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악한 상념이 그녀의 영혼을 침투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배우자보다 더 친밀한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 친밀한 관계의 대상이 이성이라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둘째, 그녀는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말과 생각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의심과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마음이 빛보다 어두움의 쪽에 가까운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왜냐하면 앞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념과 영들은 비슷한 종류기리 서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셋째, 그녀는 생각의 힘, 생각의 창조성에 대하여 무지했습니다. 그녀가 남편을 신뢰할 때 그녀는 남편에게 사랑의 에너지를 보내게 되며, 남편을 의심할 때 그년는 남편에게 악한 에너지를 보내게 됩니다. 그녀의 집념이 강한 경우에는 남편에게 아주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무지한 것은 죄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 결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 주지는 못합니다.

넷째, 그녀는 교회를 다니는 신앙인이었고 입술로는 주님께 신앙을 고백하며 살았으나, 이처럼 구체적인 생활의 현장에서는 믿음을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믿음이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시편 91:9.10을 보면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사랑하시며 그녀의 가정을 지키십니다. 그녀는 그의 말씀을 신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이웃집 아주머니의 말씀을 더 신뢰했습니다.

다섯째, 그녀는 사악한 영들이 사람들의 입술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두려움, 미움, 분노, 좌절 등을 심기 위하여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사탄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아마 조심을 했겠지요.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입을 통하여 흑암의 권세가 자기의 영혼에 침입하는 것을 알지 못했으며, 순간적으로 그녀의 마음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영들이 사람들의 입술을 통하여, 생각을 통하여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가정들이 이로 인하여 파괴되고 무너지는지 모릅니다. 오늘날 깨어서 근신하며 자신의 영혼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은 몹시 드뭅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조심하십시오. 만남을 조심하십시오. 영혼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만남과 분위기를, 할 수만 있다면 피하십시오. 어둡고 건강하지 못한 화제가 나올 때 가능하면 지혜스럽게 화제를 돌리십시오. 자연스럽게 다른 분위기로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직접적으로 면박을 주거나 훈계하는 쪽보다 낫습니다. 혀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마음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영혼과 행복을 지켜 주는 것입니다.